아이 낳으러 도시로…분만 의료기관 부족 여전

입력 2019.10.10 (18:43) 수정 2019.10.11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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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월 10일 오늘은
수확의 달이자 임신 기간 열달을 상징하는
임산부의 날인데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임산부를 배려,보호하자는 취지인데
정작 아이를 낳을 병원조차
없는 곳이 많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든
류지나 씨는, 진료를 위해
2주마다 대전의 한 병원을 찾습니다.

[인터뷰]

류지나 /세종시 반곡동
"작은 병원에 갔는데 "잘 모르겠으니 좀 더
큰 병원 가보세요" 이러니까.. 산부인과
일반적인 검진을 하려고 해도 이런 경우가
있다 보니까 작은 병원, 가까운 병원에
가고 싶어도 산모들이 못 가고 좀 더
힘들어도 먼데로.."

소규모 기초단체의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충남에서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은 2013년 32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6년 사이
22% 가량 줄었습니다.

이렇다보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근 도시에서 진료를 보고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병준 /대전 OO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대전 이외 지역에서 오는 게 한 달에
24~27%정도 되고 있습니다. 세종, 공주, 보령, 홍성, 금산 등 주변 지역에서 오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세종과 충남 소재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분만 수는,
해당 주소지에 출생신고를 한 부모 수보다
5천여 건 가량 적습니다.

그만큼 타지역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얘깁니다.

더욱이 1시간 거리에
분만 가능 의료 기관이 없는 곳에 사는
임산부는 건강권마저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진용 /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교수
"특히 유산 비율이 높았는데, 전국 평균이
3.6% 정도거든요 당시에. (분만취약지)
대부분의 지역이 전국 평균 3.6%보다 높게
유산을 하고 가장 높은 지역은 10.3%까지
세 배 이상 높게 나온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98명,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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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으러 도시로…분만 의료기관 부족 여전
    • 입력 2019-10-10 18:43:52
    • 수정2019-10-11 02:21:48
    뉴스9(대전)
[앵커멘트] 10월 10일 오늘은 수확의 달이자 임신 기간 열달을 상징하는 임산부의 날인데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임산부를 배려,보호하자는 취지인데 정작 아이를 낳을 병원조차 없는 곳이 많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신 4개월 차에 접어든 류지나 씨는, 진료를 위해 2주마다 대전의 한 병원을 찾습니다. [인터뷰] 류지나 /세종시 반곡동 "작은 병원에 갔는데 "잘 모르겠으니 좀 더 큰 병원 가보세요" 이러니까.. 산부인과 일반적인 검진을 하려고 해도 이런 경우가 있다 보니까 작은 병원, 가까운 병원에 가고 싶어도 산모들이 못 가고 좀 더 힘들어도 먼데로.." 소규모 기초단체의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충남에서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은 2013년 32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6년 사이 22% 가량 줄었습니다. 이렇다보니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근 도시에서 진료를 보고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정병준 /대전 OO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대전 이외 지역에서 오는 게 한 달에 24~27%정도 되고 있습니다. 세종, 공주, 보령, 홍성, 금산 등 주변 지역에서 오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세종과 충남 소재 의료기관에서 신고한 분만 수는, 해당 주소지에 출생신고를 한 부모 수보다 5천여 건 가량 적습니다. 그만큼 타지역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얘깁니다. 더욱이 1시간 거리에 분만 가능 의료 기관이 없는 곳에 사는 임산부는 건강권마저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이진용 /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교수 "특히 유산 비율이 높았는데, 전국 평균이 3.6% 정도거든요 당시에. (분만취약지) 대부분의 지역이 전국 평균 3.6%보다 높게 유산을 하고 가장 높은 지역은 10.3%까지 세 배 이상 높게 나온다.."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98명,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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