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에 日 열도 초긴장…“1200명 희생, 아이다에 필적”

입력 2019.10.11 (14:52) 수정 2019.10.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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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세력을 가진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접근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지와라 야스시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은 오늘(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태풍은 과거 1,200명 이상 희생된 태풍 '아이다'에 버금가는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이다'는 1958년 일본 가나가와현 미우라 반도에 상륙한 22호 태풍입니다.

당시 도쿄 도심에는 하루 동안 392.5mm의 폭우가 내렸고, 특히 이즈반도를 따라 흐르는 '가노가와'(狩野川) 범람과 토사 붕괴가 잇따르면서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가지와라 과장은 또 "내일부터 모레에 걸쳐 동일본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에서 맹렬한 바람이 불고 바다가 거칠어질 것"이라며 "특히 기록적인 폭우 가능성도 있어 '호우특별경보'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오가사와라 열도 서쪽 해상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시속 25km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 기압 92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강한'(최대풍속 초속 33~44m), '상당히 강한'(최대풍속 초속 44~54m), '맹렬한'(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으로 구분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 600~800㎜, 간토 인근 지방 300~500㎜, 호쿠리쿠 지방 300~400㎜의 폭우를 예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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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11 14:54:19
    국제
강한 세력을 가진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접근으로 일본 열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지와라 야스시 일본 기상청 예보과장은 오늘(11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태풍은 과거 1,200명 이상 희생된 태풍 '아이다'에 버금가는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이다'는 1958년 일본 가나가와현 미우라 반도에 상륙한 22호 태풍입니다.

당시 도쿄 도심에는 하루 동안 392.5mm의 폭우가 내렸고, 특히 이즈반도를 따라 흐르는 '가노가와'(狩野川) 범람과 토사 붕괴가 잇따르면서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가지와라 과장은 또 "내일부터 모레에 걸쳐 동일본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에서 맹렬한 바람이 불고 바다가 거칠어질 것"이라며 "특히 기록적인 폭우 가능성도 있어 '호우특별경보'를 발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오늘 정오를 기준으로, 오가사와라 열도 서쪽 해상에서 일본 열도를 향해 시속 25km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중심 기압 92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풍속 초속 5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세력을 갖춰 기상청은 태풍 분류 중 2번째로 강도가 높은 '상당히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를 '강한'(최대풍속 초속 33~44m), '상당히 강한'(최대풍속 초속 44~54m), '맹렬한'(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으로 구분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아침부터 24시간 동안 도카이 지방 600~800㎜, 간토 인근 지방 300~500㎜, 호쿠리쿠 지방 300~400㎜의 폭우를 예보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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