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터키에 ‘외교적 해결’ 성명 검토…“침공 중단 요구는 빠져”

입력 2019.10.11 (16:24) 수정 2019.10.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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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 지역을 침공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터키에 "외교적 해법"을 선택하도록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성명 채택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부 주도로 작성된 이 성명은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담고 있으나 터키의 공격 행동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명은 또 터키 정부에 군사 대신 외교 채널을 통해 상황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민간인 보호와 난민의 자발적 귀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터키의 군사행동을 묵인한다는 비판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대응, 경제적 제재, 합의 중재 등 3가지 선택안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3가지 안 중에서도 중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본국과 상의할 시간을 달라는 러시아 측 요청에 따라 의견 수렴 기간을 둔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각 10일 터키의 쿠르드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 채택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유럽 이사회 5개국이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나머지 회원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불발로 끝났습니다.

결국,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5개국만 성명을 냈으며 미국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터키의 공습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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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16:24:25
    • 수정2019-10-11 16:29:03
    국제
터키가 시리아 쿠르드족 지역을 침공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터키에 "외교적 해법"을 선택하도록 촉구하는 미국 주도의 성명 채택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정부 주도로 작성된 이 성명은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담고 있으나 터키의 공격 행동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명은 또 터키 정부에 군사 대신 외교 채널을 통해 상황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민간인 보호와 난민의 자발적 귀환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터키의 군사행동을 묵인한다는 비판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입장을 바꿔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적 대응, 경제적 제재, 합의 중재 등 3가지 선택안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3가지 안 중에서도 중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본국과 상의할 시간을 달라는 러시아 측 요청에 따라 의견 수렴 기간을 둔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현지시각 10일 터키의 쿠르드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 채택을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유럽 이사회 5개국이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나머지 회원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불발로 끝났습니다.

결국,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5개국만 성명을 냈으며 미국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터키의 공습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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