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검사 받은 소아청소년 암 발생 1.5배↑

입력 2019.10.11 (21:18) 수정 2019.10.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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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치거나 큰 병이 의심될 때 병원에서 CT, 즉 컴퓨터단층촬영을 하곤 하죠.

그러나 아직 성인이 되기 전 나이라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아청소년기에 CT 검사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우, 암 발생이 1.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살 여학생의 얼굴을 촬영한 CT 영상입니다.

턱밑에 혹이 만져져 정밀 검진을 받은 겁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보호자/음성변조 : "CT를 찍어봐야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약간 불안하긴 했어요. 여자아이고 하니까 방사선에 노출될 것 같아서…"]

고대안산병원 연구진이 소아 청소년 천2백만 명을 대상으로 CT 검사의 위험성을 분석했습니다.

CT 검사를 한 번이라도 받은 117만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천2백여 명에게 암이 발생했습니다.

CT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암 발생이 1.5배 많았습니다.

갑상선암은 두 배 가까이, 뇌암과 혈액암도 1.5배 안팎으로 발생이 많았습니다.

CT 검사 때 쬔 방사선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소아 청소년 시기엔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하고 성장합니다.

성인보다 방사선에 더 민감합니다.

[홍재영/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방사선의 영향이 축적된 결과가 여러 가지 유전자나 세포 계통을 변화를 시키게 되고 변화들이 장기간에 걸쳐 2~3년에 걸쳐서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게 됩니다."]

방사선의 영향은 몸에 계속 쌓이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CT 검사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히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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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 검사 받은 소아청소년 암 발생 1.5배↑
    • 입력 2019-10-11 21:19:07
    • 수정2019-10-11 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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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치거나 큰 병이 의심될 때 병원에서 CT, 즉 컴퓨터단층촬영을 하곤 하죠.

그러나 아직 성인이 되기 전 나이라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아청소년기에 CT 검사를 한번이라도 받은 경우, 암 발생이 1.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살 여학생의 얼굴을 촬영한 CT 영상입니다.

턱밑에 혹이 만져져 정밀 검진을 받은 겁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보호자/음성변조 : "CT를 찍어봐야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약간 불안하긴 했어요. 여자아이고 하니까 방사선에 노출될 것 같아서…"]

고대안산병원 연구진이 소아 청소년 천2백만 명을 대상으로 CT 검사의 위험성을 분석했습니다.

CT 검사를 한 번이라도 받은 117만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천2백여 명에게 암이 발생했습니다.

CT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암 발생이 1.5배 많았습니다.

갑상선암은 두 배 가까이, 뇌암과 혈액암도 1.5배 안팎으로 발생이 많았습니다.

CT 검사 때 쬔 방사선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소아 청소년 시기엔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하고 성장합니다.

성인보다 방사선에 더 민감합니다.

[홍재영/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방사선의 영향이 축적된 결과가 여러 가지 유전자나 세포 계통을 변화를 시키게 되고 변화들이 장기간에 걸쳐 2~3년에 걸쳐서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게 됩니다."]

방사선의 영향은 몸에 계속 쌓이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도 피폭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CT 검사는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히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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