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강훈식, 文 대통령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방문에 설전

입력 2019.10.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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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은 것을 두고 정의당과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어제(11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 삼성 공장 방문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9번째 만남"이라며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로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 무려 9번이나 면담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한다"며 "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 난맥 돌파를 위해 '친 재벌·반 노동' 행보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의 투자를 애걸한다는 심상정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심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아산을 찾은 대통령의 걸음을 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침 같은 날 조선일보는 '정부와 삼성의 신(新)밀월'이라고 썼는데, 조선일보 해석과 심 대표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고 느껴지는 건 저 뿐인가"라며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는 사법부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깔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의 반박에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심 대표의 비판을 조선일보와 한패로 만들어 버리는 고약한 말본새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기업 현장에 방문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대상이 왜 삼성에 집중되느냐와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을 9차례나 만날 이유가 있냐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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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2 19:21:43
    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은 것을 두고 정의당과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어제(11일), 상무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 삼성 공장 방문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9번째 만남"이라며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로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 무려 9번이나 면담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한다"며 "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 난맥 돌파를 위해 '친 재벌·반 노동' 행보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의 투자를 애걸한다는 심상정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심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아산을 찾은 대통령의 걸음을 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침 같은 날 조선일보는 '정부와 삼성의 신(新)밀월'이라고 썼는데, 조선일보 해석과 심 대표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고 느껴지는 건 저 뿐인가"라며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에는 사법부가 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깔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의 반박에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다시 입장문을 내고, "심 대표의 비판을 조선일보와 한패로 만들어 버리는 고약한 말본새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기업 현장에 방문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대상이 왜 삼성에 집중되느냐와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을 9차례나 만날 이유가 있냐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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