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위기 상황”

입력 2019.10.13 (06:04) 수정 2019.10.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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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접경지역의 멧돼지에 이미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연천군 하천변에서 포획된 멧돼지입니다.

비틀거리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같은날 강원도 철원에서도 멧돼지 폐사체 4마리 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모두, DMZ 철책과 멀지 않은 접경 지역입입니다.

60km나 떨어진 두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시에 확인됨에 따라,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에 이미 광범위하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멧돼지 역시, 경기도 연천의 DMZ내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박찬용/환경부 종합상황팀장 :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 전체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찰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 현상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활동성이 강한만큼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감염된 개체가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접경지역 내 모든 멧돼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포획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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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인…“위기 상황”
    • 입력 2019-10-13 06:07:01
    • 수정2019-10-13 06: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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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의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접경지역의 멧돼지에 이미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연천군 하천변에서 포획된 멧돼지입니다. 비틀거리는 상태로 발견됐는데,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같은날 강원도 철원에서도 멧돼지 폐사체 4마리 중 1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모두, DMZ 철책과 멀지 않은 접경 지역입입니다. 60km나 떨어진 두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동시에 확인됨에 따라,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에 이미 광범위하게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멧돼지 역시, 경기도 연천의 DMZ내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박찬용/환경부 종합상황팀장 : "접경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멧돼지 전체로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찰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이 현상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습니다. 야생 멧돼지는 활동성이 강한만큼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부는 다른 매개체에 의한 간접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혹시라도 감염된 개체가 남쪽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접경지역 내 모든 멧돼지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포획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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