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욕심에…” 반복되는 추락사고

입력 2019.10.13 (07:08) 수정 2019.10.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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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바다낚시철을 맞은 요즘 갯바위나 방파제 주변에서 낚시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출입을 금지하는 곳에서 벌어졌는데 관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울산의 한 항구 테트라포드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합니다.

낚시를 하던 남성이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겁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표면이 둥글고 이끼도 많이 껴 미끄러운 데다 바닥까지 깊이는 6미터 가까이 됩니다.

한번 빠지면 사람들이 쉽게 올라오지 못하는 높입니다.

낚시금지구역이라는 팻말이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다닙니다.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여기가 잘 되니까. 잘 되니까 여기로 온 거죠."]

[낚시객/음성변조 : "보통 잡으면 잘 잡는 사람이 1인당 100마리 이상 잡는다고."]

낚시객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거나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도 이곳에 많이 오릅니다.

지자체는 위험성을 알지만 이들의 행동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낚시객들이 테트라포드에서 너무 위험하게 하면 순찰 중에 저희가 안전 계도하는 정도만 하고 있거든요. 관련 법규상 그거를 제재하는 법규는 없어요."]

잇따르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과 함께, 낚시객이나 관광객들도 안전수칙을 지키는 의식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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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 욕심에…” 반복되는 추락사고
    • 입력 2019-10-13 07:12:24
    • 수정2019-10-13 07:24:51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바다낚시철을 맞은 요즘 갯바위나 방파제 주변에서 낚시객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당수는 출입을 금지하는 곳에서 벌어졌는데 관리나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울산의 한 항구 테트라포드 사이로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합니다.

낚시를 하던 남성이 발을 헛디뎌 추락한 겁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표면이 둥글고 이끼도 많이 껴 미끄러운 데다 바닥까지 깊이는 6미터 가까이 됩니다.

한번 빠지면 사람들이 쉽게 올라오지 못하는 높입니다.

낚시금지구역이라는 팻말이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테트라포드 쪽으로 넘어다닙니다.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낚시객/음성변조 : "여기가 잘 되니까. 잘 되니까 여기로 온 거죠."]

[낚시객/음성변조 : "보통 잡으면 잘 잡는 사람이 1인당 100마리 이상 잡는다고."]

낚시객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거나 좀 더 가까이에서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도 이곳에 많이 오릅니다.

지자체는 위험성을 알지만 이들의 행동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해양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낚시객들이 테트라포드에서 너무 위험하게 하면 순찰 중에 저희가 안전 계도하는 정도만 하고 있거든요. 관련 법규상 그거를 제재하는 법규는 없어요."]

잇따르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과 함께, 낚시객이나 관광객들도 안전수칙을 지키는 의식변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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