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리점에 판촉비 일방적으로 물린 한샘 제재

전시매장에서 벌인 판촉행사의 비용을 대리점들에 일방적으로 부담시킨 한샘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샘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10월 동안 부엌·욕실 전시매장에서 판촉행사를 하면서 사전협의 없이 입점 대리점들에 월 1억 원 안팎의 판촉비를 물렸습니다.

대리점들은 어떤 판촉행사가 어느 정도 규모로 이뤄졌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판촉행사비를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5월 기준 전국에 분포된 한샘 부엌·욕실 매장은 30개로 전시매장에 입점한 대리점 수는 155개입니다.

공정위는 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한샘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억 5,6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2016년 말 시행된 대리점을 적용해 의결한 첫 번째 사례로서, 본사-대리점 간 판촉행사 때 대리점들과의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