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마을 전체 순식간에 침수”…日 현지 상황은?

입력 2019.10.13 (21:13) 수정 2019.10.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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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일본을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으로 이틀 간 무려 6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바로 옆, 하천이 범람한 마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들이 1층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겨 있는 상태이고요.

흘러온 쓰레기들이 집 앞까지 가득 차 있습니다.

옆에는 승합차 2대와 승용차 한 대가 물에 잠긴 채 버려져 있어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전은 되지 않아서 가로등 불은 들어와 있지만 주민 2천 여명이 모두 대피한 상황이어서 마을은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저희가 더 들어갈 수 없어서 항공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이 곳에서 2km를 더 가면 대규모 실버타운이 있습니다.

거주자와 직원 260여 명이 고립됐는데 소방당국이 보트 등을 동원해 좀 전에 전원 구조했습니다.

[앵커]

이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텐데 현지 여건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제 뒤로 불빛이 보일지 모르겠습다만, 대형 조명차입니다.

마을에 들어찬 물을 다시 빼내는 배수 작업이 밤새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직 10만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병원에선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고요.

슈퍼나 편의점 등의 영업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생필품을 구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13일) 밤부터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이 일부 재개됐습니다만 나가노에서 물에 잠겼던 신칸센 120량은 최악의 경우 폐차가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해군은 참가하지 않지만 일본이 중국까지 초청해서 준비했던 해상자위대의 내일(14일) 관함식도 취소됐고요.

다만 항공편은 내일(14일) 오전부터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 운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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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로 마을 전체 순식간에 침수”…日 현지 상황은?
    • 입력 2019-10-13 21:16:02
    • 수정2019-10-15 09: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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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일본을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황현택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으로 이틀 간 무려 6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바로 옆, 하천이 범람한 마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집들이 1층 절반 정도가 물에 잠겨 있는 상태이고요. 흘러온 쓰레기들이 집 앞까지 가득 차 있습니다. 옆에는 승합차 2대와 승용차 한 대가 물에 잠긴 채 버려져 있어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전은 되지 않아서 가로등 불은 들어와 있지만 주민 2천 여명이 모두 대피한 상황이어서 마을은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저희가 더 들어갈 수 없어서 항공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이 곳에서 2km를 더 가면 대규모 실버타운이 있습니다. 거주자와 직원 260여 명이 고립됐는데 소방당국이 보트 등을 동원해 좀 전에 전원 구조했습니다. [앵커] 이제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텐데 현지 여건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제 뒤로 불빛이 보일지 모르겠습다만, 대형 조명차입니다. 마을에 들어찬 물을 다시 빼내는 배수 작업이 밤새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직 10만여 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병원에선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고요. 슈퍼나 편의점 등의 영업이 재개되지 않으면서 생필품을 구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13일) 밤부터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이 일부 재개됐습니다만 나가노에서 물에 잠겼던 신칸센 120량은 최악의 경우 폐차가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해군은 참가하지 않지만 일본이 중국까지 초청해서 준비했던 해상자위대의 내일(14일) 관함식도 취소됐고요. 다만 항공편은 내일(14일) 오전부터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 운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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