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도 비상인데…야생동물 질병 관리 인력은 13명
입력 2019.10.14 (07:33)
수정 2019.10.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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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멧돼지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야생 멧돼지의 질병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력 탓인데, 야생 동물의 질병을 관리하는 인력 수가 13명에 그친다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11만 마리 정도.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비슷한 돼지 열병이 기승을 부렸는데, 7월 말까지 만 4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이 8월까지 접경 지역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는 34마리였습니다.
추정치의 0.2%만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돼지열병 사례로 볼 때,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도 제대로 확인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정현규/아시아 양돈수의사회 박사 : "일반 돼지열병, 멧돼지에서의 폐사현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도 전파되는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한, 두 달이 더 지나야..."]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인력 부족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야생 멧돼지와 야생 철새 등의 질병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15명.
이마저도 두 명은 휴직 상태이고, 이중 수의사는 단 1명입니다.
[김현권/민주당 의원/농해수위 위원 : "AI 그 부분만 이제 체계적으로 어느 정도 된 상태고요. ASF(아프리카돼지열병)라든가 이런 부분, 검사해야 할 영역은 굉장히 넓은 데 비해 예산과 인력이 늘어나는 속도는 훨씬 더 못 미치는 거죠."]
유럽의 경우 사육 돼지에 비해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국면에서 멧돼지에 대한 보다 촘촘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이처럼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멧돼지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야생 멧돼지의 질병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력 탓인데, 야생 동물의 질병을 관리하는 인력 수가 13명에 그친다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11만 마리 정도.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비슷한 돼지 열병이 기승을 부렸는데, 7월 말까지 만 4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이 8월까지 접경 지역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는 34마리였습니다.
추정치의 0.2%만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돼지열병 사례로 볼 때,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도 제대로 확인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정현규/아시아 양돈수의사회 박사 : "일반 돼지열병, 멧돼지에서의 폐사현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도 전파되는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한, 두 달이 더 지나야..."]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인력 부족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야생 멧돼지와 야생 철새 등의 질병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15명.
이마저도 두 명은 휴직 상태이고, 이중 수의사는 단 1명입니다.
[김현권/민주당 의원/농해수위 위원 : "AI 그 부분만 이제 체계적으로 어느 정도 된 상태고요. ASF(아프리카돼지열병)라든가 이런 부분, 검사해야 할 영역은 굉장히 넓은 데 비해 예산과 인력이 늘어나는 속도는 훨씬 더 못 미치는 거죠."]
유럽의 경우 사육 돼지에 비해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국면에서 멧돼지에 대한 보다 촘촘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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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4 07:37:25
- 수정2019-10-15 09:17:37
[앵커]
이처럼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돼, 멧돼지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야생 멧돼지의 질병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력 탓인데, 야생 동물의 질병을 관리하는 인력 수가 13명에 그친다고 합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는 11만 마리 정도.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비슷한 돼지 열병이 기승을 부렸는데, 7월 말까지 만 4천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국립환경과학원이 8월까지 접경 지역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는 34마리였습니다.
추정치의 0.2%만 발견했다는 겁니다.
이 돼지열병 사례로 볼 때,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도 제대로 확인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진단입니다.
[정현규/아시아 양돈수의사회 박사 : "일반 돼지열병, 멧돼지에서의 폐사현황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도 전파되는 경로가 비슷하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한, 두 달이 더 지나야..."]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인력 부족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야생 멧돼지와 야생 철새 등의 질병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15명.
이마저도 두 명은 휴직 상태이고, 이중 수의사는 단 1명입니다.
[김현권/민주당 의원/농해수위 위원 : "AI 그 부분만 이제 체계적으로 어느 정도 된 상태고요. ASF(아프리카돼지열병)라든가 이런 부분, 검사해야 할 영역은 굉장히 넓은 데 비해 예산과 인력이 늘어나는 속도는 훨씬 더 못 미치는 거죠."]
유럽의 경우 사육 돼지에 비해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비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국면에서 멧돼지에 대한 보다 촘촘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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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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