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흑인여성, 집에서 게임하다 백인 경찰 총 맞아 숨져

입력 2019.10.14 (10:09) 수정 2019.10.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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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자신의 집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희생자는 28살의 아타티아나 제퍼슨으로 12일 새벽 2시 25분쯤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제퍼슨은 평소에도 조카들과 시간을 자주 보냈고, 사건 당일에도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당시 제퍼슨의 집 정문이 조금 열린 것을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조용히 어두운 집 주변을 살핀 뒤 울타리 문의 걸쇠를 열고 뒤뜰로 들어섰습니다.

백인 남성 경찰관이 침실 유리창을 통해 제퍼슨을 본 뒤 손을 들라고 소리치고는 곧장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시 침실에는 조카도 같이 있었습니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사건 당시 장면이 담긴 경찰관 보디 카메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에서 경찰관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총을 쏜 경찰관이 당시 위협을 감지했다면서 해당 경찰관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지난해 4월부터 포트워스 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휴직 상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집에 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젊은 여성의 사건이 포트워스 주민들을 비탄에 빠트렸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과 자기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회계사 보탐 진 사건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탐 진은 지난해 텍사스 댈러스의 자신의 아파트에 있다가 비번인 백인 여성 경찰관의 총에 숨졌습니다. 경찰관은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있는 보탐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진이 침입자라고 생각해 총을 쐈습니다.

경찰관 앰버 가이저는 해고됐고 최근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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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자신의 집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희생자는 28살의 아타티아나 제퍼슨으로 12일 새벽 2시 25분쯤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제퍼슨은 평소에도 조카들과 시간을 자주 보냈고, 사건 당일에도 조카와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변호인은 전했습니다.

당시 제퍼슨의 집 정문이 조금 열린 것을 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조용히 어두운 집 주변을 살핀 뒤 울타리 문의 걸쇠를 열고 뒤뜰로 들어섰습니다.

백인 남성 경찰관이 침실 유리창을 통해 제퍼슨을 본 뒤 손을 들라고 소리치고는 곧장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시 침실에는 조카도 같이 있었습니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사건 당시 장면이 담긴 경찰관 보디 카메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동영상에서 경찰관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포트워스 경찰서는 총을 쏜 경찰관이 당시 위협을 감지했다면서 해당 경찰관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지난해 4월부터 포트워스 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휴직 상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집에 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젊은 여성의 사건이 포트워스 주민들을 비탄에 빠트렸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과 자기 아파트에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회계사 보탐 진 사건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탐 진은 지난해 텍사스 댈러스의 자신의 아파트에 있다가 비번인 백인 여성 경찰관의 총에 숨졌습니다. 경찰관은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있는 보탐 진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들어간 뒤 진이 침입자라고 생각해 총을 쐈습니다.

경찰관 앰버 가이저는 해고됐고 최근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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