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에서 사퇴까지 66일…‘조국의 시간, 조국 블랙홀’

입력 2019.10.14 (21:21) 수정 2019.10.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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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6일, 조국 장관 지명과 사퇴까지 걸린 기간입니다.

조국 장관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이 벌어진 정치권에 이어, 민심마저 둘로 갈려 극심한 갈등이 거듭됐는데요.

정성호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장관 지명 직후, 첫 일성은 개혁 완수였습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8월 9일 :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일주일 만에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더니 '딸 입시 의혹'까지 터져나왔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8월 20일 :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위선적인 인물이 법무부 장관을 맡는다면 (누가 신뢰합니까?)"]

사상 초유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이해찬/민주당 대표/8월 28일 :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

조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9월 2일 :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용이든 등등 과정에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 청문회가 열리고 문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선언합니다.

지명 한달 만의 임명이었는데, 제1야당 대표는 삭발로 응답했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9월 16일 : "(조국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조 장관은 국회 데뷔조차 순탄치 않았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9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 "(검사에게 제 처가) 지금 상태가 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압수수색)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조국은 물러나라!"]

갈라진 민심은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정치는 실종 상태였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10월 4일 :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히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10월 7일 : "광화문 집회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집회였습니다. 동원이 없고, 욕설이 없고..."]

그리고 사퇴 3시간 전 조 장관은 검찰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국민을 위한, 국민 중심의 검찰 조직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합니다."]

시작과 끝에서 검찰개혁을 외친 조국 장관, 66일 만에 스스로 '조국의 시간'을 거둬들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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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명에서 사퇴까지 66일…‘조국의 시간, 조국 블랙홀’
    • 입력 2019-10-14 21:24:38
    • 수정2019-10-14 22:09:56
    뉴스 9
[앵커]

66일, 조국 장관 지명과 사퇴까지 걸린 기간입니다.

조국 장관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이 벌어진 정치권에 이어, 민심마저 둘로 갈려 극심한 갈등이 거듭됐는데요.

정성호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장관 지명 직후, 첫 일성은 개혁 완수였습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8월 9일 : "검찰개혁, 법무부 혁신 등의 소명을 완수하겠습니다."]

일주일 만에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더니 '딸 입시 의혹'까지 터져나왔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8월 20일 :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위선적인 인물이 법무부 장관을 맡는다면 (누가 신뢰합니까?)"]

사상 초유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고,

[이해찬/민주당 대표/8월 28일 :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

조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9월 2일 :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용이든 등등 과정에서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 청문회가 열리고 문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선언합니다.

지명 한달 만의 임명이었는데, 제1야당 대표는 삭발로 응답했습니다.

[황교안/한국당 대표/9월 16일 : "(조국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조 장관은 국회 데뷔조차 순탄치 않았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9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 "(검사에게 제 처가) 지금 상태가 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압수수색)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조국은 물러나라!"]

갈라진 민심은 거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지만, 정치는 실종 상태였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10월 4일 :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히 깨부수고 한 줌도 안되는..."]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10월 7일 : "광화문 집회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집회였습니다. 동원이 없고, 욕설이 없고..."]

그리고 사퇴 3시간 전 조 장관은 검찰개혁안을 내놨습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 "국민을 위한, 국민 중심의 검찰 조직 문화가 반드시 정착돼야 합니다."]

시작과 끝에서 검찰개혁을 외친 조국 장관, 66일 만에 스스로 '조국의 시간'을 거둬들였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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