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美 시리아 철군에 IS 재기 우려
입력 2019.10.15 (11:04)
수정 2019.10.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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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쿠르드 공격을 용인한 결과로 시리아 북부가 혼란에 빠져들자 유럽이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재기를 우려하며, 이에 대처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따라 IS 부활 위협이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IS의 부활을 막아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했습니다.
다른 유럽 지도자도 유럽에서 IS 위협이 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고위대표는 "(IS가) 그 땅에서 숨통을 틔울 공간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EU에 직접적인 안보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S의 테러를 자주 겪은 벨기에의 프레데릭 판 레이우 검찰총장은 이날 RTBF 방송에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이 '통제불능' 상태이며, 억류시설에서 풀려난 벨기에 출신 IS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귀국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고 염려했습니다.
레이우 검찰총장은 "(IS 점령지에서) 몰래 귀국한 자들이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의회의 노르베르트 뢰트겐 외교위원장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로 쿠르드 동맹 부대를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터키군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 됐다"며 사태의 우선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어 "그 결과로 미국의 신뢰도는 심각하게 손상했고 시리아 북부의 안정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유럽국가들의 비판과 관련해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은 자국 출신 ISIS(IS의 옛 약칭) 조직원을 송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비용을 치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에 부담시키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쿠르드가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IS 조직원들을 좀 풀어줄지 모른다"면서 "터키나 출신지 유럽 국가들이 손쉽게 다시 억류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따라 IS 부활 위협이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IS의 부활을 막아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했습니다.
다른 유럽 지도자도 유럽에서 IS 위협이 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고위대표는 "(IS가) 그 땅에서 숨통을 틔울 공간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EU에 직접적인 안보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S의 테러를 자주 겪은 벨기에의 프레데릭 판 레이우 검찰총장은 이날 RTBF 방송에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이 '통제불능' 상태이며, 억류시설에서 풀려난 벨기에 출신 IS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귀국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고 염려했습니다.
레이우 검찰총장은 "(IS 점령지에서) 몰래 귀국한 자들이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의회의 노르베르트 뢰트겐 외교위원장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로 쿠르드 동맹 부대를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터키군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 됐다"며 사태의 우선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어 "그 결과로 미국의 신뢰도는 심각하게 손상했고 시리아 북부의 안정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유럽국가들의 비판과 관련해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은 자국 출신 ISIS(IS의 옛 약칭) 조직원을 송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비용을 치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에 부담시키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쿠르드가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IS 조직원들을 좀 풀어줄지 모른다"면서 "터키나 출신지 유럽 국가들이 손쉽게 다시 억류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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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美 시리아 철군에 IS 재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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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5 11:04:31
- 수정2019-10-15 11:08: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쿠르드 공격을 용인한 결과로 시리아 북부가 혼란에 빠져들자 유럽이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 재기를 우려하며, 이에 대처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따라 IS 부활 위협이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IS의 부활을 막아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했습니다.
다른 유럽 지도자도 유럽에서 IS 위협이 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고위대표는 "(IS가) 그 땅에서 숨통을 틔울 공간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EU에 직접적인 안보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S의 테러를 자주 겪은 벨기에의 프레데릭 판 레이우 검찰총장은 이날 RTBF 방송에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이 '통제불능' 상태이며, 억류시설에서 풀려난 벨기에 출신 IS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귀국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고 염려했습니다.
레이우 검찰총장은 "(IS 점령지에서) 몰래 귀국한 자들이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의회의 노르베르트 뢰트겐 외교위원장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로 쿠르드 동맹 부대를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터키군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 됐다"며 사태의 우선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어 "그 결과로 미국의 신뢰도는 심각하게 손상했고 시리아 북부의 안정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유럽국가들의 비판과 관련해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은 자국 출신 ISIS(IS의 옛 약칭) 조직원을 송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비용을 치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에 부담시키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쿠르드가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IS 조직원들을 좀 풀어줄지 모른다"면서 "터키나 출신지 유럽 국가들이 손쉽게 다시 억류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와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따라 IS 부활 위협이 증가했음을 지적하고, IS의 부활을 막아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공개했습니다.
다른 유럽 지도자도 유럽에서 IS 위협이 커졌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고위대표는 "(IS가) 그 땅에서 숨통을 틔울 공간을 다시 찾을 수 있다"며 "EU에 직접적인 안보위협"이라고 우려했습니다.
IS의 테러를 자주 겪은 벨기에의 프레데릭 판 레이우 검찰총장은 이날 RTBF 방송에서 시리아 쿠르드 지역이 '통제불능' 상태이며, 억류시설에서 풀려난 벨기에 출신 IS 조직원과 추종자들이 귀국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고 염려했습니다.
레이우 검찰총장은 "(IS 점령지에서) 몰래 귀국한 자들이 (지난 몇 년간) 국내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의회의 노르베르트 뢰트겐 외교위원장은 이메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로 쿠르드 동맹 부대를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터키군의 침공을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 됐다"며 사태의 우선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뢰트겐 위원장은 이어 "그 결과로 미국의 신뢰도는 심각하게 손상했고 시리아 북부의 안정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유럽국가들의 비판과 관련해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은 자국 출신 ISIS(IS의 옛 약칭) 조직원을 송환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비용을 치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국에 부담시키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쿠르드가 미국을 끌어들이려고 IS 조직원들을 좀 풀어줄지 모른다"면서 "터키나 출신지 유럽 국가들이 손쉽게 다시 억류할 수 있겠지만, 그러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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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정 기자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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