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평양 도착, 생중계없는 험난한 원정길

입력 2019.10.15 (12:10) 수정 2019.10.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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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 원정을 떠난 축구 대표팀이 오늘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릅니다.

평양 도착 첫날 김일성 경기장에서 인조잔디 적응훈련까지 실시한 대표팀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주장 손흥민도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말없이 출국장에 들어섭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원정이지만 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가 달린 특별 단복을 입고 필승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다른 경기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평양에) 가려 하고 있고, 이제 결과를 가져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짧은 비행 후 평양에 도착한 대표팀은 여장도 풀지 못한 채 곧바로 김일성 경기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국내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된 상황, 기자회견장에는 단 5명의 북한 기자만 나타났습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투지가 넘치고 저돌적인 팀이라고 평가하며 역습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니다.

기자회견 후 대표팀은 1시간 가량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 적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한편, 어제 진행된 대표팀의 기자회견 내용과 훈련 사진 등은 자정이 넘어서야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오늘 북한전의 득점상황 등 주요 경기 정보도 현지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파견 직원을 통해서만 국내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한편 평양 현지 생방송이 무산된 가운데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와 북측 협상 관계자는 녹화 중계방송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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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평양 도착, 생중계없는 험난한 원정길
    • 입력 2019-10-15 12:12:26
    • 수정2019-10-15 12:18:08
    뉴스 12
[앵커]

평양 원정을 떠난 축구 대표팀이 오늘 북한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릅니다.

평양 도착 첫날 김일성 경기장에서 인조잔디 적응훈련까지 실시한 대표팀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주장 손흥민도 모자를 깊게 눌러쓴 채, 말없이 출국장에 들어섭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원정이지만 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가 달린 특별 단복을 입고 필승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민재/축구 국가대표 : "다른 경기랑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평양에) 가려 하고 있고, 이제 결과를 가져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짧은 비행 후 평양에 도착한 대표팀은 여장도 풀지 못한 채 곧바로 김일성 경기장으로 이동해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국내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된 상황, 기자회견장에는 단 5명의 북한 기자만 나타났습니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투지가 넘치고 저돌적인 팀이라고 평가하며 역습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니다.

기자회견 후 대표팀은 1시간 가량 김일성 경기장의 인조잔디 적응 훈련에 나섰습니다.

한편, 어제 진행된 대표팀의 기자회견 내용과 훈련 사진 등은 자정이 넘어서야 국내에 알려졌습니다.

오늘 북한전의 득점상황 등 주요 경기 정보도 현지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파견 직원을 통해서만 국내에 전해질 예정입니다.

한편 평양 현지 생방송이 무산된 가운데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와 북측 협상 관계자는 녹화 중계방송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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