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베넷 “김정은, 지난해 비핵화 약속 이후 핵무기 전력 50% 증강”

입력 2019.10.15 (18:10) 수정 2019.10.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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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지난해 3월 이후 핵무기 전력을 50% 이상 증강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5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핵전력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는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뒤에서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베넷 위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였을 뿐 비핵화 조치가 아니었다며, 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 시설을 더 확장했고, 핵무기 보관창고를 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베넷 위원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베넷 위원은 북한에는 영변뿐만 아니라 '분강'과 '강성'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폐기하겠다고 한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우라늄 농축시설의 4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넷 위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판단하기 위해 일종의 '테스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북한의 핵탄두 중 하나를 해체하고 핵물질을 미국으로 반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북한 기술자들과 미국·영국·프랑스 과학자들이 함께 핵탄두를 해체하고, 핵물질만 분리해 미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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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5 18:10:47
    • 수정2019-10-15 21:01:39
    정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지난해 3월 이후 핵무기 전력을 50% 이상 증강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5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핵전력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는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뒤에서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베넷 위원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신뢰 구축을 위한 조치였을 뿐 비핵화 조치가 아니었다며, 김 위원장은 핵물질 생산 시설을 더 확장했고, 핵무기 보관창고를 늘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베넷 위원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베넷 위원은 북한에는 영변뿐만 아니라 '분강'과 '강성'에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폐기하겠다고 한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우라늄 농축시설의 4분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넷 위원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판단하기 위해 일종의 '테스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북한의 핵탄두 중 하나를 해체하고 핵물질을 미국으로 반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북한 기술자들과 미국·영국·프랑스 과학자들이 함께 핵탄두를 해체하고, 핵물질만 분리해 미국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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