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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을 왜 밥 먹여줘”…15년이 지나도 또렷한 상처
입력 2019.10.15 (21:20) 수정 2019.10.15 (21:2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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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놈을 왜 밥 먹여줘”…15년이 지나도 또렷한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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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어제(14일) 이 시간 보도했었죠.

15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서울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역시 감옥에서 15년 만에 자백했다는 소식.

당시 두 젊은 여성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수십 차례 찔리고도 목숨은 건졌지만, 이후 극심한 고통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뒤늦게 취재팀에게 범행 자백 소식을 들은 피해자 가족은, 교도소에서 왜 범인에게 밥을 먹여주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4년 8월 19일 새벽 서울 미아동.

택시에서 내린 여성 A 씨는 집 앞에서 괴한에게 수십차례 흉기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웃 주민에게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A 씨는 여러 차례의 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취재팀은 A 씨의 소재지를 수소문했고, 경기도 포천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습니다.

A 씨의 아버지는 취재진을 통해 처음으로 '피의자 이 씨가 범인이라고 자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범인을) 못 잡은 걸로 아는데요? 법의 심판을 받아야 원칙이죠. 애먼 사람들 무참히 찌르고 죽이고 했으니까, 저런 놈의 XX를 왜 교도소에 밥 먹여, 입혀줘, 그걸 왜…"]

피해자 A 씨는 당시 스무살.

가계에 보탬이 되려 어린 나이에 서울로 와 일자리를 구했는데 퇴근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아니 거기 회사 다니느라고...방을 하나 얻어달라해서 얻어줘가지고 에휴...친구하고 퇴근하다가 걔는 괜찮았는데 얘는 오다가 그런 일을 당한 거죠."]

어떤 재판 결과가 나와도 고통을 잊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아유 지금도 신랑이 없으면 자기 힘들어 하고 그래요. 지금도 그래요. 그 악몽이 떠올라서...출가를 해서 애들이 있는데도 힘들어하고 그래요."]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는 당시 여고생이던 18살 B 씨.

역시 피해자 친척과 연락이 닿았지만, 가족들이 당시 일을 언급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며, 취재를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미아동 살인 미수 사건을 자백한 이 씨는 이보다 사흘 전 발생한 서울 명일동 주부 살해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명일동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도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모르겠어요.. (이 아파트에) 금방 와가지고."]

범행을 자백한 이 씨가 공소 시효가 끝나기 전에 재판에 넘겨지면서, 15년 만에 죗값을 물을 수 있게 됐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 여전히 깊고 또렷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 “저런 놈을 왜 밥 먹여줘”…15년이 지나도 또렷한 상처
    • 입력 2019.10.15 (21:20)
    • 수정 2019.10.15 (21:25)
    뉴스 9
“저런 놈을 왜 밥 먹여줘”…15년이 지나도 또렷한 상처
[앵커]

그리고 어제(14일) 이 시간 보도했었죠.

15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았던 서울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역시 감옥에서 15년 만에 자백했다는 소식.

당시 두 젊은 여성이 흉기에 찔렸습니다.

수십 차례 찔리고도 목숨은 건졌지만, 이후 극심한 고통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뒤늦게 취재팀에게 범행 자백 소식을 들은 피해자 가족은, 교도소에서 왜 범인에게 밥을 먹여주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민정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4년 8월 19일 새벽 서울 미아동.

택시에서 내린 여성 A 씨는 집 앞에서 괴한에게 수십차례 흉기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웃 주민에게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A 씨는 여러 차례의 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취재팀은 A 씨의 소재지를 수소문했고, 경기도 포천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습니다.

A 씨의 아버지는 취재진을 통해 처음으로 '피의자 이 씨가 범인이라고 자백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범인을) 못 잡은 걸로 아는데요? 법의 심판을 받아야 원칙이죠. 애먼 사람들 무참히 찌르고 죽이고 했으니까, 저런 놈의 XX를 왜 교도소에 밥 먹여, 입혀줘, 그걸 왜…"]

피해자 A 씨는 당시 스무살.

가계에 보탬이 되려 어린 나이에 서울로 와 일자리를 구했는데 퇴근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아니 거기 회사 다니느라고...방을 하나 얻어달라해서 얻어줘가지고 에휴...친구하고 퇴근하다가 걔는 괜찮았는데 얘는 오다가 그런 일을 당한 거죠."]

어떤 재판 결과가 나와도 고통을 잊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피해자 A 씨 아버지/음성변조 : "아유 지금도 신랑이 없으면 자기 힘들어 하고 그래요. 지금도 그래요. 그 악몽이 떠올라서...출가를 해서 애들이 있는데도 힘들어하고 그래요."]

미아동 살인미수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는 당시 여고생이던 18살 B 씨.

역시 피해자 친척과 연락이 닿았지만, 가족들이 당시 일을 언급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며, 취재를 완곡하게 거절했습니다.

미아동 살인 미수 사건을 자백한 이 씨는 이보다 사흘 전 발생한 서울 명일동 주부 살해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명일동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도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음성변조 : "모르겠어요.. (이 아파트에) 금방 와가지고."]

범행을 자백한 이 씨가 공소 시효가 끝나기 전에 재판에 넘겨지면서, 15년 만에 죗값을 물을 수 있게 됐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채 여전히 깊고 또렷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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