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출근 시간대 ‘정상 운행’ 목표

입력 2019.10.16 (06:01) 수정 2019.10.1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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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사가 어젯밤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 오늘 출근길부터가 걱정되실 텐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출근길 지하철 이용부터 차질이 예상되는 건가요?

[기자]

교통공사 측에서 출근 시간대에는 평소의 100% 수준을 목표로 대체인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당장 오늘 아침부터 혼잡한 상황은 아닙니다.

저는 지금 서울 시청역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1호선과 2호선이 모두 지나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본격적인 출근 시간 전이긴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출근 시간 이후에는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평소 대비 80% 수준까지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를 더 자주 운행하고, 야간버스도 1시간 연장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수도권광역버스까지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젯밤까지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였는데, 왜 타결이 안 된 겁니까?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어제 협상을 이어갔지만, 저녁 10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노사 모두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파업 중에도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크게 세 가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의 확정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사항 모두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는 게 교통공사 입장입니다.

이중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임금피크제의 폐지입니다.

임금피크제로 만든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인원이 늘며 일반직원의 인건비 인상분까지 충당된다는 겁니다.

또 단독근무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인력을 확충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현행 3조 2교대를 버리고 4조 2교대를 확정하라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노조는 서울시와 정부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수능이 끝난 이후 다음 달 중순부터 무기한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역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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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오늘부터 사흘간 파업…출근 시간대 ‘정상 운행’ 목표
    • 입력 2019-10-16 06:02:13
    • 수정2019-10-16 06:38:55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까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사가 어젯밤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장 오늘 출근길부터가 걱정되실 텐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문예슬 기자, 출근길 지하철 이용부터 차질이 예상되는 건가요?

[기자]

교통공사 측에서 출근 시간대에는 평소의 100% 수준을 목표로 대체인원을 투입했기 때문에, 당장 오늘 아침부터 혼잡한 상황은 아닙니다.

저는 지금 서울 시청역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1호선과 2호선이 모두 지나는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본격적인 출근 시간 전이긴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출근 시간 이후에는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평소 대비 80% 수준까지 운행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를 더 자주 운행하고, 야간버스도 1시간 연장하는 등 대체교통수단을 마련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수도권광역버스까지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젯밤까지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였는데, 왜 타결이 안 된 겁니까?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어제 협상을 이어갔지만, 저녁 10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노사 모두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파업 중에도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크게 세 가지, 임금피크제 폐지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의 확정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사항 모두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는 게 교통공사 입장입니다.

이중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임금피크제의 폐지입니다.

임금피크제로 만든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 인원이 늘며 일반직원의 인건비 인상분까지 충당된다는 겁니다.

또 단독근무를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인력을 확충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현행 3조 2교대를 버리고 4조 2교대를 확정하라고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18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노조는 서울시와 정부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수능이 끝난 이후 다음 달 중순부터 무기한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시청역에서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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