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北 “웅대한 작전 펼쳐질 것”

입력 2019.10.16 (21:21) 수정 2019.10.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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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두산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방문했던, 상징적인 곳입니다.

북한 매체는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침엽수 사이로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 수행원들도 말을 타고 따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집권했을 때도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

북한 매체는 이를 새로운 신화라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산에서 최고영도자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됩니다."]

북한 매체는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 모습을 보고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백두산의 관문인 삼지연군을 찾은 사실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비난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 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하시면서..."]

대북 제재에 따른 경제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발에 역점을 둔 삼지연을 찾아 주민들의 불만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큰 백두산에 올라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미 협상에 대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에게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대내 결속용의 발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대북제재의 주체로 미국을 직접 거론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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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마 타고 백두산 오른 김정은…北 “웅대한 작전 펼쳐질 것”
    • 입력 2019-10-16 21:23:10
    • 수정2019-10-16 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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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두산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방문했던, 상징적인 곳입니다.

북한 매체는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 쌓인 침엽수 사이로 김정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등 수행원들도 말을 타고 따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집권했을 때도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백두산 정상 장군봉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

북한 매체는 이를 새로운 신화라 표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백두산에서 최고영도자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행군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됩니다."]

북한 매체는 수행원들이 김 위원장 모습을 보고 "세상이 놀랄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백두산의 관문인 삼지연군을 찾은 사실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직접 비난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 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하시면서..."]

대북 제재에 따른 경제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발에 역점을 둔 삼지연을 찾아 주민들의 불만을 다독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정치적 상징성이 큰 백두산에 올라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도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미 협상에 대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에게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전가하는 대내 결속용의 발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북미 실무협상 결렬 뒤 ICBM 발사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대북제재의 주체로 미국을 직접 거론함으로써, 미국을 압박하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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