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도 고속버스 탄다…한계는 ‘여전’

입력 2019.10.17 (19:32) 수정 2019.10.17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휠체어 장애인도 앞으로는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됩니다.

휠체어 이동 시설을 갖춘 전용 버스가 이달 말부터 시범운행에 나서는데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타고 다니기엔 아직 한계도 많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고속버스.

차량 중앙에서 문이 열리더니, 휠체어를 수직 이동시킬 수 있는 승강 장치가 펼쳐집니다.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하고, 안전띠도 착용합니다.

국토교통부가 2년여 간 개발한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입니다.

버스 안에는 이렇게 의자를 앞뒤로 밀어서 오른쪽과 왼쪽 최대 2명의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석 달 간 시범 운행하는데, 서울에서 부산, 강릉, 전주, 당진 등 4개 노선 총 10대가 운행됩니다.

예매는 최소 사흘 전에 해야 하고, 본인의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규격인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별도의 승차장에서 타야 해 출발 20분 전까지 도착은 필수입니다.

[윤영중/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장 : "휠체어 장애인들도 장거리 이동 시 KTX뿐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새로운 선택권이 생겼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장애인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내년 본사업을 위해 예산이 더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이행하는 곳(버스업체)은 인센티브를 주고,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벌과금을 줘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막 첫발을 디딘 고속버스와 달리, 시내버스는 휠체어를 위한 저상버스를 이미 일부 운영 중입니다.

국토부는 내후년까지 전국 저상버스 비율을 42%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휠체어 장애인’도 고속버스 탄다…한계는 ‘여전’
    • 입력 2019-10-17 19:33:55
    • 수정2019-10-17 19:42:35
    뉴스 7
[앵커]

휠체어 장애인도 앞으로는 고속버스를 타고 여행을 다닐 수 있게 됩니다.

휠체어 이동 시설을 갖춘 전용 버스가 이달 말부터 시범운행에 나서는데요.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타고 다니기엔 아직 한계도 많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고속버스.

차량 중앙에서 문이 열리더니, 휠체어를 수직 이동시킬 수 있는 승강 장치가 펼쳐집니다.

휠체어 이용자가 탑승하고, 안전띠도 착용합니다.

국토교통부가 2년여 간 개발한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입니다.

버스 안에는 이렇게 의자를 앞뒤로 밀어서 오른쪽과 왼쪽 최대 2명의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석 달 간 시범 운행하는데, 서울에서 부산, 강릉, 전주, 당진 등 4개 노선 총 10대가 운행됩니다.

예매는 최소 사흘 전에 해야 하고, 본인의 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규격인지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별도의 승차장에서 타야 해 출발 20분 전까지 도착은 필수입니다.

[윤영중/국토교통부 교통안전복지과장 : "휠체어 장애인들도 장거리 이동 시 KTX뿐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해서 새로운 선택권이 생겼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장애인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내년 본사업을 위해 예산이 더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이행하는 곳(버스업체)은 인센티브를 주고, 그것을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벌과금을 줘서 이것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막 첫발을 디딘 고속버스와 달리, 시내버스는 휠체어를 위한 저상버스를 이미 일부 운영 중입니다.

국토부는 내후년까지 전국 저상버스 비율을 42%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