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나만의 공간! ‘슈필라움’이 뜬다!

입력 2019.10.18 (08:30) 수정 2019.10.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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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밖에서 힘들고 피곤해도 집에 가서 소파에 털썩 앉으면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 편안해지게 마련인데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집만큼 편하지 않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힘들 때 찾는, 힘이 되는 장소, 공간이 있으신가요?

[앵커]

어디든 아무도 없는 공간... 음악이 있는 공간.

[기자]

맞습니다.

쉼이란 절대적인 고독이라는 말도 있는데 저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바닷가를 좋아하는데요.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까지 가질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이른바 '슈필라움'이 뜨고 있습니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를 뜻하는 슈필과 공간을 의미하는 라움이 합쳐진 말인데요.

공간을 통해 온전한 나를 찾는 나만의 공간, 슈필라움 현장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신혼부부인 김지수 씨는 최근 집을 꾸미면서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개인 방입니다.

[“여기는 제 방이자 영화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앤디방이랑 거의 똑같이 디자인한 저만의 휴식 공간입니다.”]

방안은 각종 캐릭터 인형과 장난감으로 가득한데요.

좋아하는 영화가 생기면서부터 하나씩 사 모은 인형이 이제는 이렇게 근사한 방으로 탄생했습니다.

이곳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았다는데요.

진짜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취향을 담은 내 공간이 생기면서 달라진 것도 하나 있다는데요.

[김지수/서울시 광진구 : “(이 방이) 없었을 때는 집에 가서 하는 게 똑같았죠. 와서 씻고 자고 그게 다인데 지금은 퇴근하고 조금 힘들어도 (인형을) 한 번씩 훑어보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것은 있어요.”]

최근에는 지수 씨처럼 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슈필라움’인데요.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를 뜻하는 슈필과 공간을 의미하는 라움이 합쳐진 말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장소로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간인데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는 케렌시아가 숨을 고르는 휴식 공간을 의미한다면, 슈필라움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넘어 삶을 재창조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뜻합니다.

[최지혜/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현대 사회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다 보니까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공간을 통해서 나다움은 무엇인지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침범을 받지 않고 온전한 자기다움을 찾고자 지방의 한 창고에 작업실을 만들기도 하고요.

시간을 많이 보내는 자동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느끼기도 하는데요.

[신진용/자동차 업체 관계자 :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삶과 가치를 더한 공간으로 변하면서 차량 내부 공간은 더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남성 고객분들의 경우 자동차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로 인해 대형 SUV처럼 넓은 공간을 지닌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역시 더 다양한 공간을 선보이며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알파룸은 아파트 평면을 설계할 때 자투리로 남은 애매한 공간을 이용했다면 최근엔 아예 벽을 없앨 수도 있고요.

반대로 벽을 세울 수도 있게 만들어 선택의 폭을 늘렸습니다.

공간 쓰임새부터 크기까지 필요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쓸 수 있게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한 것입니다.

[윤영국/건설업체 관계자 : “현대인의 생활 양식이 변하는 만큼 취향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 개성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소비자가 디렉터로서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게 (아파트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업무를 보는 사무 공간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공유 사무실인데요.

보통 사무실 하면 떠오르는 단색의 벽면과 책상이 놓인 천편일률적인 업무 공간이 아닌 마치 카페처럼 특색 있게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이른바 커스텀 공유 사무실인데요.

커스텀 공유 사무실이란, 공간 구조부터 실내장식까지 각 기업의 문화적 특성에 맞춘 사무 공간을 말합니다.

이전의 공유 사무실이 단순히 장소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기업 고유의 개성을 담은 공간으로 진화한 것인데요.

덕분에 직원들도 딱딱한 업무 공간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할 수 있어 업무 능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박경규/서울시 서초구 : “이전의 사무실은 딱딱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 공유 사무실로 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면서 저만의 공간을 가진 듯한 느낌이 납니다.”]

기업 역시 공간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평범한 사옥 대신 기업 고유의 특징을 살린 커스텀 공유 사무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준섭/공유 사무실 관계자 : “주거 공간인 집도 취향을 담아서 꾸미듯이 최근에는 회사도 개성 있는 업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입구의 (기업을) 상징하는 벽부터 사무 공간 전체에 걸쳐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창의적인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품 구매나 청소 등 관리도 저희가 맡아서 해 주기 때문에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자기다움을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나만의 공간을 통해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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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나만의 공간! ‘슈필라움’이 뜬다!
    • 입력 2019-10-18 08:32:15
    • 수정2019-10-18 09: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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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밖에서 힘들고 피곤해도 집에 가서 소파에 털썩 앉으면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 편안해지게 마련인데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집만큼 편하지 않죠.

김기흥 기자 오늘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힘들 때 찾는, 힘이 되는 장소, 공간이 있으신가요?

[앵커]

어디든 아무도 없는 공간... 음악이 있는 공간.

[기자]

맞습니다.

쉼이란 절대적인 고독이라는 말도 있는데 저는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바닷가를 좋아하는데요.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물리적 차원을 넘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심리적 여유까지 가질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이른바 '슈필라움'이 뜨고 있습니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를 뜻하는 슈필과 공간을 의미하는 라움이 합쳐진 말인데요.

공간을 통해 온전한 나를 찾는 나만의 공간, 슈필라움 현장으로 가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신혼부부인 김지수 씨는 최근 집을 꾸미면서 특별한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바로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개인 방입니다.

[“여기는 제 방이자 영화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앤디방이랑 거의 똑같이 디자인한 저만의 휴식 공간입니다.”]

방안은 각종 캐릭터 인형과 장난감으로 가득한데요.

좋아하는 영화가 생기면서부터 하나씩 사 모은 인형이 이제는 이렇게 근사한 방으로 탄생했습니다.

이곳은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았다는데요.

진짜 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취향을 담은 내 공간이 생기면서 달라진 것도 하나 있다는데요.

[김지수/서울시 광진구 : “(이 방이) 없었을 때는 집에 가서 하는 게 똑같았죠. 와서 씻고 자고 그게 다인데 지금은 퇴근하고 조금 힘들어도 (인형을) 한 번씩 훑어보면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것은 있어요.”]

최근에는 지수 씨처럼 내가 정말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려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슈필라움’인데요.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놀이를 뜻하는 슈필과 공간을 의미하는 라움이 합쳐진 말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장소로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간인데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는 케렌시아가 숨을 고르는 휴식 공간을 의미한다면, 슈필라움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넘어 삶을 재창조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뜻합니다.

[최지혜/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현대 사회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다 보니까 자신을 뒤돌아볼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공간을 통해서 나다움은 무엇인지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침범을 받지 않고 온전한 자기다움을 찾고자 지방의 한 창고에 작업실을 만들기도 하고요.

시간을 많이 보내는 자동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느끼기도 하는데요.

[신진용/자동차 업체 관계자 :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삶과 가치를 더한 공간으로 변하면서 차량 내부 공간은 더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남성 고객분들의 경우 자동차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욕구로 인해 대형 SUV처럼 넓은 공간을 지닌 차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역시 더 다양한 공간을 선보이며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알파룸은 아파트 평면을 설계할 때 자투리로 남은 애매한 공간을 이용했다면 최근엔 아예 벽을 없앨 수도 있고요.

반대로 벽을 세울 수도 있게 만들어 선택의 폭을 늘렸습니다.

공간 쓰임새부터 크기까지 필요에 따라 다른 공간으로 쓸 수 있게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한 것입니다.

[윤영국/건설업체 관계자 : “현대인의 생활 양식이 변하는 만큼 취향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 개성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소비자가 디렉터로서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게 (아파트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업무를 보는 사무 공간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공유 사무실인데요.

보통 사무실 하면 떠오르는 단색의 벽면과 책상이 놓인 천편일률적인 업무 공간이 아닌 마치 카페처럼 특색 있게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이른바 커스텀 공유 사무실인데요.

커스텀 공유 사무실이란, 공간 구조부터 실내장식까지 각 기업의 문화적 특성에 맞춘 사무 공간을 말합니다.

이전의 공유 사무실이 단순히 장소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기업 고유의 개성을 담은 공간으로 진화한 것인데요.

덕분에 직원들도 딱딱한 업무 공간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할 수 있어 업무 능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박경규/서울시 서초구 : “이전의 사무실은 딱딱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 공유 사무실로 오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면서 저만의 공간을 가진 듯한 느낌이 납니다.”]

기업 역시 공간의 중요성에 주목하면서 평범한 사옥 대신 기업 고유의 특징을 살린 커스텀 공유 사무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합니다.

[이준섭/공유 사무실 관계자 : “주거 공간인 집도 취향을 담아서 꾸미듯이 최근에는 회사도 개성 있는 업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입구의 (기업을) 상징하는 벽부터 사무 공간 전체에 걸쳐 기업의 정체성을 담은 창의적인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품 구매나 청소 등 관리도 저희가 맡아서 해 주기 때문에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자기다움을 잃어버리기 쉬운 요즘, 나만의 공간을 통해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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