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입력 2019.10.18 (17:05) 수정 2019.10.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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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성장률은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6.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6.1%에 미치지 못한, 지난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잡은 6.0~6.5% 안에는 있지만 하한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마오성용/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외부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중국 국내 경기에도 타격을 주는 상태입니다."]

4분기엔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1%로 예상하는 등 올해는 6% 초반 수준에서 겨우 턱걸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성장률 외에도 주요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계속 6% 이상의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인정한 데 이어 최근에 성장들을 불러모아 다시금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등 절박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모든 중국인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선 성장률 6.2%가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하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갖은 정책수단을 내놓고도 성장률 둔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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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0%…2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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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18 17: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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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다면 올 4분기 성장률은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6.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6.1%에 미치지 못한, 지난 199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잡은 6.0~6.5% 안에는 있지만 하한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마오성용/국가통계국 대변인 :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외부의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중국 국내 경기에도 타격을 주는 상태입니다."]

4분기엔 6%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최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1%로 예상하는 등 올해는 6% 초반 수준에서 겨우 턱걸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성장률 외에도 주요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전달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가 계속 6% 이상의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제 성장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인정한 데 이어 최근에 성장들을 불러모아 다시금 위기 의식을 강조하는 등 절박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약속한 모든 중국인이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 사회' 건설을 위해선 성장률 6.2%가 최후의 방어선입니다.

하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갖은 정책수단을 내놓고도 성장률 둔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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