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김정은 칭송…‘백두산 백마 행보’ 우상화 고조

입력 2019.10.18 (21:30) 수정 2019.10.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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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워장의 '백두산 백마행보' 이후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세기 최강의 지도자'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실패에 대비해 충성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선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는 사흘 연속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백마 등정'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칭송하며, '영웅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백두산 백마 등정'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우상화 작업도 이어갔습니다.

현세기 '최강의 영수', '위대한 태양'에 이어 '김정은 조선'이라는 표현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할아버지, 아버지에 버금가는 반열에 올려놓은 겁니다.

북한 TV는 주민들의 인터뷰를 잇달아 내보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리영진/북한 평양대성차바퀴공장 지배인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백두산에 오르신 그 감동적인 화폭이 우리 모든 공장종업원들의 심장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삼지연군 개발을 제재 속 자력갱생의 모델로 선전하면서, 제재 극복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북미 비핵화 협상 실패에 대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미협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침체된 북한 사회 (분위기)를 일신시키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에 이어 채소 온실 농장 마을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시대 농촌 개발 모델을 부정하고, 자신의 치적을 새 모델로 제시하며 새로운 지도자상도 부각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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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일 김정은 칭송…‘백두산 백마 행보’ 우상화 고조
    • 입력 2019-10-18 21:32:19
    • 수정2019-10-18 2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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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김정은 위워장의 '백두산 백마행보' 이후 우상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세기 최강의 지도자'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실패에 대비해 충성을 강조하면서 내부 결속에 나선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는 사흘 연속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백마 등정'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칭송하며, '영웅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백두산 백마 등정'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우상화 작업도 이어갔습니다.

현세기 '최강의 영수', '위대한 태양'에 이어 '김정은 조선'이라는 표현도 처음 등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할아버지, 아버지에 버금가는 반열에 올려놓은 겁니다.

북한 TV는 주민들의 인터뷰를 잇달아 내보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리영진/북한 평양대성차바퀴공장 지배인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백두산에 오르신 그 감동적인 화폭이 우리 모든 공장종업원들의 심장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삼지연군 개발을 제재 속 자력갱생의 모델로 선전하면서, 제재 극복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북미 비핵화 협상 실패에 대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미협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침체된 북한 사회 (분위기)를 일신시키기 위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에 이어 채소 온실 농장 마을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시대 농촌 개발 모델을 부정하고, 자신의 치적을 새 모델로 제시하며 새로운 지도자상도 부각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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