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격렬해진 바르셀로나 시위…“여행 자제”

입력 2019.10.19 (21:08) 수정 2019.10.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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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뿐만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지고 있습니다.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도심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 각별히 조심하셔야 하고 여행은 ​자제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KBS에 제보 영상도 들어와 있는데 한번 보시죠.

홍석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진압용 고무탄을 발사합니다.

["헉 쐈어?"]

무장 경찰을 태운 차량은 사이렌을 울리며 다른 장소로 향합니다.

["오늘 밤새 이러겠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쇼핑 카트로는 돌을 나릅니다.

돌과 화염병, 최루탄이 오가면서 거리 곳곳은 불과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닷새 동안 이어진 시위 중 가장 격렬했습니다.

그동안 다친 사람은 200명이 넘고,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2년 전 분리 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게 징역 9년에서 13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마리아 로사/카탈루냐 시위대 : "우리는 그들(지도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호했고, 이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어제(18일) 하루, 광장에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 추산으로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분리 독립을 외치는 시위대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성가족 성당도 봉쇄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등에서 대규모 행진이 이어지면서 50여 개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로벤/독일 관광객 : "시위대와 만나 곤경에 처하는 상황이 두려워 서둘러 터미널로 왔습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폭력 시위를 엄벌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 투표 재추진을 선언하면서 갈등은 더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역의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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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격렬해진 바르셀로나 시위…“여행 자제”
    • 입력 2019-10-19 21:11:36
    • 수정2019-10-19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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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뿐만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지고 있습니다.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도심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 각별히 조심하셔야 하고 여행은 ​자제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KBS에 제보 영상도 들어와 있는데 한번 보시죠.

홍석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도망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진압용 고무탄을 발사합니다.

["헉 쐈어?"]

무장 경찰을 태운 차량은 사이렌을 울리며 다른 장소로 향합니다.

["오늘 밤새 이러겠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쇼핑 카트로는 돌을 나릅니다.

돌과 화염병, 최루탄이 오가면서 거리 곳곳은 불과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닷새 동안 이어진 시위 중 가장 격렬했습니다.

그동안 다친 사람은 200명이 넘고,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2년 전 분리 독립을 추진했던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전 지도부 9명에게 징역 9년에서 13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마리아 로사/카탈루냐 시위대 : "우리는 그들(지도부)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우리를 보호했고, 이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어제(18일) 하루, 광장에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 추산으로 50만 명이 넘었습니다.

분리 독립을 외치는 시위대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성가족 성당도 봉쇄했습니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로 등에서 대규모 행진이 이어지면서 50여 개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로벤/독일 관광객 : "시위대와 만나 곤경에 처하는 상황이 두려워 서둘러 터미널로 왔습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폭력 시위를 엄벌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 투표 재추진을 선언하면서 갈등은 더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역의 여행 경보를 여행 자제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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