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업소 합동단속 첫날…“문 닫고 꽁꽁 숨었다”

입력 2019.10.20 (21:14) 수정 2019.10.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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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대책에도 서울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가 자치단체와 함께 중개업소들에 대한 현장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정보가 쉽게 새나가 제대로 된 단속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85㎡ 기준 집값이 넉 달 새 2억 원 가까이 급등한 곳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합동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거래 많이 하셨어요?) 7월 22일 이거 하고 (안 했어요.)"]

같은 시각, 서울 마포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도 단속반이 찾아왔습니다.

역시 최근 가격이 1억 원 이상 껑충 뛴 곳입니다.

정부가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집값 담합이나 업다운 계약서 작성 등 불법행위가 있는지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첫날부터 순식간에 정보가 새나가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문을 닫는가 하면,

["한 군데 단속 들어가면 지금 나머지들은 다 연락해서 문 닫고 있거든요."]

용케 문을 연 업소를 찾았지만 이번엔 대표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 "(대표님 어디 가셨어요?) 화장실 간 거 같던데? 좀 전에?"]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9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7% 올랐습니다.

[유혜령/국토교통부 부동산산업과장 :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지역을 저희가 대상으로 한 거고요. 서울 마포 외에 다른 지역들도 다음 주부터 계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단속 첫날 중개업소 3곳에서 법 위반 사항 6건을 적발했다며,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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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중개업소 합동단속 첫날…“문 닫고 꽁꽁 숨었다”
    • 입력 2019-10-20 21:16:14
    • 수정2019-10-20 21: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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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이은 대책에도 서울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가 자치단체와 함께 중개업소들에 대한 현장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정보가 쉽게 새나가 제대로 된 단속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85㎡ 기준 집값이 넉 달 새 2억 원 가까이 급등한 곳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합동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거래 많이 하셨어요?) 7월 22일 이거 하고 (안 했어요.)"]

같은 시각, 서울 마포의 대장주로 꼽히는 아파트 단지 중개업소에도 단속반이 찾아왔습니다.

역시 최근 가격이 1억 원 이상 껑충 뛴 곳입니다.

정부가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집값 담합이나 업다운 계약서 작성 등 불법행위가 있는지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첫날부터 순식간에 정보가 새나가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문을 닫는가 하면,

["한 군데 단속 들어가면 지금 나머지들은 다 연락해서 문 닫고 있거든요."]

용케 문을 연 업소를 찾았지만 이번엔 대표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 "(대표님 어디 가셨어요?) 화장실 간 거 같던데? 좀 전에?"]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 지역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9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7% 올랐습니다.

[유혜령/국토교통부 부동산산업과장 :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지역을 저희가 대상으로 한 거고요. 서울 마포 외에 다른 지역들도 다음 주부터 계속 점검할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단속 첫날 중개업소 3곳에서 법 위반 사항 6건을 적발했다며,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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