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10년 변화 기록해 교육정책 만든다

[앵커멘트]

 부산시교육청이 최장 10년간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생활 등의 변화를 추적해 기록으로 남기는 종단연구를 벌이고 있는데,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판 혁신학교인 다행복학교는 2015년 도입돼 현재 고등학교 5곳 등 모두 51곳에 달합니다.

 성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을 중점으로 하지만,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교는 학업성취도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2016년부터 3년간 고교 일반학교와 다행복학교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국어와 영어,수학 등 3과목에서 격차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학생의 3년 간 성적을 계속 추적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교육청의 교육종단연구는 2016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등 총 9천명을 대상으로 시작돼, 3년 간의 1차 연구를 끝냈으며, 최장 10년간 추적해서 진행됩니다.

 초등학생은 고교 졸업때까지 중학교와 고교생은 대학과 사회 진출 이후까지 진행되며, 학업성취도는 별도의 시험으로, 나머지 생활 변화는 설문조사로 진행됩니다.

 이같은 학교교육 종단연구를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부산시교육청이 도입하자 대구와 전북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종단연구는 단지 한 해의 경향이 아니라 교육의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중장기적인 교육정책 수립에 효과가 기대됩니다.

 강내희 부산시교육청 [인터뷰]교육정책연구소 장학관
 "아이의 성장 경향성을 알아낼 수 있고, 우리가 시행한 교육정책의 강점과 약점들을 파악해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한해 연구가 마무리될 때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학교 현장과 학부모 등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