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DLF 불완전 판매 대응 자료 삭제”

입력 2019.10.21 (19:07) 수정 2019.10.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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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의 DLF 검사 직전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는 크게 2가지입니다.

손해배상을 검토하기 위해 DLF 판매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한 자료입니다.

불완전판매 사례를 내부적으로 파악한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를 은행 측이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국정감사 당시 자료 삭제 의혹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내부 참고용 자료일 뿐 단순히 보관 의무는 없었다는 주장이었는데 금감원이 이를 '의도성이 있다고 반박한 겁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삭제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몸통이 은행 경영진이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라고 보고 있습니다. 삭제 지시자인 몸통을 밝혀내기 위해서 금감원이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복원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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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하나은행 DLF 불완전 판매 대응 자료 삭제”
    • 입력 2019-10-21 19:09:40
    • 수정2019-10-21 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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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든 DLF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은행 측이 금감원 조사 직전에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의 DLF 검사 직전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는 크게 2가지입니다.

손해배상을 검토하기 위해 DLF 판매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한 자료입니다.

불완전판매 사례를 내부적으로 파악한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금감원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이 자료를 은행 측이 고의적으로 삭제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동성/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삭제한 파일은 지성규 행장이 DLF 관련 현황 파악을 지시해서 작성한 파일이다?) 네 맞습니다. 전수 점검한 파일을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끝까지 은닉했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국정감사 당시 자료 삭제 의혹에 대해 고의성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내부 참고용 자료일 뿐 단순히 보관 의무는 없었다는 주장이었는데 금감원이 이를 '의도성이 있다고 반박한 겁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삭제 관련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인정한다면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 결정이 나와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몸통이 은행 경영진이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라고 보고 있습니다. 삭제 지시자인 몸통을 밝혀내기 위해서 금감원이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복원한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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