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길이 사라졌다

입력 2003.04.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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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 공사 때문에 물고기들이 살 길을 잃어버린 하천이 있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를 위해 하천을 가로질러 닦아놓은 임시도로 주변이 낚시터로 변했습니다.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하천을 거슬러 올라온 황어를 잡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한 2, 30마리 잡죠, 많이 잡을 때는...
⊙기자: 물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물 반, 고기 반입니다.
2시간 만에 잡힌 황어가 어망 하나에 꽉 찼습니다.
황어떼의 수난은 임시도로 탓입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공간이 너무 높게 설치되면서 물길 낙차가 1m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상류로 올라가지 못한 황어떼가 한데 몰려 있습니다.
⊙손정현(양구군 동면): 올라가서 산란을 해야 되는데 산란할 자리를 찾아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여기서 막혀서 못 올라가요, 더 이상.
⊙기자: 임시도로 대신 철제가교를 세워 물고기 길을 터주는 공법이 있지만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철제 가교를 세우기에는 공사 일정이 촉박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조창연(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 계획과): 가교는 엄청 공사비가 비싸고 순간가교는 수월하게 시공을 하면서 공사비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기자: 마구잡이 복구공사로 물고기의 생태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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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길이 사라졌다
    • 입력 2003-04-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 공사 때문에 물고기들이 살 길을 잃어버린 하천이 있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를 위해 하천을 가로질러 닦아놓은 임시도로 주변이 낚시터로 변했습니다. 산란을 위해 바다에서 하천을 거슬러 올라온 황어를 잡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한 2, 30마리 잡죠, 많이 잡을 때는... ⊙기자: 물 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물 반, 고기 반입니다. 2시간 만에 잡힌 황어가 어망 하나에 꽉 찼습니다. 황어떼의 수난은 임시도로 탓입니다. 물이 빠져나가는 공간이 너무 높게 설치되면서 물길 낙차가 1m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상류로 올라가지 못한 황어떼가 한데 몰려 있습니다. ⊙손정현(양구군 동면): 올라가서 산란을 해야 되는데 산란할 자리를 찾아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여기서 막혀서 못 올라가요, 더 이상. ⊙기자: 임시도로 대신 철제가교를 세워 물고기 길을 터주는 공법이 있지만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철제 가교를 세우기에는 공사 일정이 촉박하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조창연(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 계획과): 가교는 엄청 공사비가 비싸고 순간가교는 수월하게 시공을 하면서 공사비를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기자: 마구잡이 복구공사로 물고기의 생태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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