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러시아 군용기 6대, 카디즈 진입…전투기 투입해 대응”

입력 2019.10.22 (14:53) 수정 2019.10.22 (1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오늘(22일) 동해·남해·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잇따라 무단 진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러시아 군용기 A-50 1대, SU-27 3대, TU-95 2대 등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9시 23분 쯤 러시아 군용기 A-50 1대가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해 9시 30분 쯤 이탈했다가 되돌아왔으며, 10시 6분 쯤 같은 경로로 재진입해 10시 13분에 카디즈를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41분에는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울릉도 북방 카디즈로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비행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SU-27 1대는 울릉도 동방에서 북상해 진입경로를 되돌아가 11시 9분 카디즈 밖으로 나갔고, TU-95 2대는 지속적으로 남하해 11시 10분 쯤 경북 포항 동방에서 카디즈를 벗어났습니다.

TU-92 2대는 카디즈를 이탈한 뒤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비행하다가 11시 58분 쯤 제주도 남방에서 카디즈에 재진입해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했고 한 시간 뒤 충남 태안 서방에서 서쪽으로 카디즈를 다시 벗어났습니다.

이후 카디즈 바깥 쪽을 따라 남하하던 TU-95 2대는 오후 1시 40분 쯤 이어도 서방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했으며 최종적으로 오후 3시 13분 쯤 카디즈를 최종적으로 벗어났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다른 러시아 군용기 SU-27 2대가 오후 2시 44분 쯤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했으며, 오후 3시 1분 쯤 울릉도 동북방에서 TU-95 2대와 합류해 카디즈 밖으로 나갔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크게 볼 때 러시아 군용기가 모두 4차례에 걸쳐 카디즈를 진입한 것"이라며 "우리 군은 울릉도 북방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군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관 측에 전화로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했지만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내일(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러 양국 간 합동군사위원회에서도 다시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올해만 20차례에 달합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이 가운데 1대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 사격한 바 있습니다.

또, 8월 8일에도 러시아 해상초계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군의 경고를 받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러시아 군용기 6대, 카디즈 진입…전투기 투입해 대응”
    • 입력 2019-10-22 14:53:47
    • 수정2019-10-22 18:35:21
    정치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오늘(22일) 동해·남해·서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잇따라 무단 진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러시아 군용기 A-50 1대, SU-27 3대, TU-95 2대 등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오늘 오전 9시 23분 쯤 러시아 군용기 A-50 1대가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해 9시 30분 쯤 이탈했다가 되돌아왔으며, 10시 6분 쯤 같은 경로로 재진입해 10시 13분에 카디즈를 벗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 41분에는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울릉도 북방 카디즈로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비행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SU-27 1대는 울릉도 동방에서 북상해 진입경로를 되돌아가 11시 9분 카디즈 밖으로 나갔고, TU-95 2대는 지속적으로 남하해 11시 10분 쯤 경북 포항 동방에서 카디즈를 벗어났습니다.

TU-92 2대는 카디즈를 이탈한 뒤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비행하다가 11시 58분 쯤 제주도 남방에서 카디즈에 재진입해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했고 한 시간 뒤 충남 태안 서방에서 서쪽으로 카디즈를 다시 벗어났습니다.

이후 카디즈 바깥 쪽을 따라 남하하던 TU-95 2대는 오후 1시 40분 쯤 이어도 서방에서 카디즈에 다시 진입했으며 최종적으로 오후 3시 13분 쯤 카디즈를 최종적으로 벗어났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다른 러시아 군용기 SU-27 2대가 오후 2시 44분 쯤 울릉도 북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했으며, 오후 3시 1분 쯤 울릉도 동북방에서 TU-95 2대와 합류해 카디즈 밖으로 나갔다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

합참은 "크게 볼 때 러시아 군용기가 모두 4차례에 걸쳐 카디즈를 진입한 것"이라며 "우리 군은 울릉도 북방에서 미상항적 포착 시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비행과 경고방송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군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관 측에 전화로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합참은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했지만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내일(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한러 양국 간 합동군사위원회에서도 다시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은 올해만 20차례에 달합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고 이 가운데 1대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경고 사격한 바 있습니다.

또, 8월 8일에도 러시아 해상초계기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해 군의 경고를 받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