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단독] 이사장 ‘갑질’ 사학, 교장 또 갈아치우고 ‘망신 주기·겁주기’?
입력 2019.10.22 (21:22) 수정 2019.10.22 (22:08)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단독] 이사장 ‘갑질’ 사학, 교장 또 갈아치우고 ‘망신 주기·겁주기’?
동영상영역 끝
[앵커]

거의 매년 교장을 바꾸고 툭하면 교직원을 해고하는 한 사학재단의 독단적 운영 실태를 몇 달 전 보도했었죠.

그 재단이 얼마 전 교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직위 해제 사유를 전 교직원들 앞에서 공개하기도 했는데, KBS보도를 못 막았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월 초 서울 서라벌고등학교,

재단이 교장에게 직위 해제를 통보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교감은 교직원을 모아놓고 교장의 직위 해제 사유를 낭독했습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징계의결 요구서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전례 없는 일입니다.

[서라벌고 교사/음성변조 : "자괴감이 많이들 있는 것 같고요. 우리한테도 (징계가) 언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분개하면서도 몸을 조심하게 되고…"]

발표한 직위 해제 사유 중엔 특이한 내용이 있습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2019년 4월경 KBS 보도와 관련하여, 학교장으로서 무대책으로 일관한 점…"]

재단 이사장의 횡포를 고발한 지난 4월 KBS의 보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징계 사유 공개도 이사장의 뜻이었다고 말합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사유서를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사장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거죠?) 네."]

사실을 확인하자 학교 측은 이사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서라벌고 교감/음성변조 : "(이사장님이 낭독을 요구하시진 않으셨나요?)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이사장님이 학교에 그걸 요구하실 수가 있나요?"]

징계의 주된 사유도 성과급 부당 수령 등이라고 설명했지만, 교장은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서라벌고 교장 : "법인의 잘못도 덮어주기를 (이사장은)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그걸 사유로 직위 해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확정도 안 된 징계사유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의 여지가 있습니다.

[박사영/공인노무사 : "다수의 사람 앞에서 모멸감을 주는 행위 자체는 그것이 사실이라도 명예훼손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이미 여러 전횡을 확인한 이사장의 이사 승인 취소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 [단독] 이사장 ‘갑질’ 사학, 교장 또 갈아치우고 ‘망신 주기·겁주기’?
    • 입력 2019.10.22 (21:22)
    • 수정 2019.10.22 (22:08)
    뉴스 9
[단독] 이사장 ‘갑질’ 사학, 교장 또 갈아치우고 ‘망신 주기·겁주기’?
[앵커]

거의 매년 교장을 바꾸고 툭하면 교직원을 해고하는 한 사학재단의 독단적 운영 실태를 몇 달 전 보도했었죠.

그 재단이 얼마 전 교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직위 해제 사유를 전 교직원들 앞에서 공개하기도 했는데, KBS보도를 못 막았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월 초 서울 서라벌고등학교,

재단이 교장에게 직위 해제를 통보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교감은 교직원을 모아놓고 교장의 직위 해제 사유를 낭독했습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징계의결 요구서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전례 없는 일입니다.

[서라벌고 교사/음성변조 : "자괴감이 많이들 있는 것 같고요. 우리한테도 (징계가) 언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분개하면서도 몸을 조심하게 되고…"]

발표한 직위 해제 사유 중엔 특이한 내용이 있습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2019년 4월경 KBS 보도와 관련하여, 학교장으로서 무대책으로 일관한 점…"]

재단 이사장의 횡포를 고발한 지난 4월 KBS의 보도를 문제 삼은 겁니다.

징계 사유 공개도 이사장의 뜻이었다고 말합니다.

[교직원 회의/음성변조 : "사유서를 정확하게 전달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사장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거죠?) 네."]

사실을 확인하자 학교 측은 이사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서라벌고 교감/음성변조 : "(이사장님이 낭독을 요구하시진 않으셨나요?) 그런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이사장님이 학교에 그걸 요구하실 수가 있나요?"]

징계의 주된 사유도 성과급 부당 수령 등이라고 설명했지만, 교장은 보복성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서라벌고 교장 : "법인의 잘못도 덮어주기를 (이사장은)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서 그걸 사유로 직위 해제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확정도 안 된 징계사유 공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의 여지가 있습니다.

[박사영/공인노무사 : "다수의 사람 앞에서 모멸감을 주는 행위 자체는 그것이 사실이라도 명예훼손에 처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감사를 진행하고, 이미 여러 전횡을 확인한 이사장의 이사 승인 취소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KBS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

    KBS사이트에서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댓글 이용시 KBS회원으로 표시되고
    댓글창을 통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는 소셜회원으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