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정부 “의도 파악 중”

입력 2019.10.23 (12:04) 수정 2019.10.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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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남측시설들의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금강산관광을 남측에 의존한 선임자들의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며 작심한 듯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정부는 북측의 의도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오늘 일제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을 남에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철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현대적인 시설들을 북한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이 마치 남북관계의 상징처럼 되어 있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강산관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남측의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남북 경협사업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아버지 시기 정책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의 의도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합의 정신, 그리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 차원에서 언제든지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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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정부 “의도 파악 중”
    • 입력 2019-10-23 12:07:10
    • 수정2019-10-23 13:00:35
    뉴스 12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남측시설들의 철거를 지시했습니다.

금강산관광을 남측에 의존한 선임자들의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며 작심한 듯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정부는 북측의 의도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국민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가 오늘 일제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을 현지지도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을 남에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철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현대적인 시설들을 북한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이 마치 남북관계의 상징처럼 되어 있고 남북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 관광도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강산관광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절 남측의 현대그룹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남북 경협사업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공개적으로 아버지 시기 정책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의 의도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남북합의 정신, 그리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활성화 차원에서 언제든지 북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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