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가 퇴직금? ‘공적마일리지 제도’ 유명무실
입력 2019.10.23 (19:28)
수정 2019.10.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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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행기 타면 마일리지가 쌓이죠.
공공기관들은 업무상 출장으로 쌓이는 항공마일리지를 공무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이른바 '공적마일리지제'를 운영중입니다.
사적인 사용을 막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인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전 부총재보 A 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항공기 이용하면서 마일리지 23만 마일이 쌓였습니다.
재직 중 한 번도 쓰지 않고 퇴직 때 가져갔습니다.
또 다른 고위직 2명도 각각 20만 마일 넘게 갖고 퇴직했습니다.
[한국은행 담당자/음성변조 : "노력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제한적이라 소진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퇴직 때 30만 마일 이상씩 챙긴 재외동포재단의 전 이사장과 이사, 21만 마일을 가져간 광물자원공사 전 사장도 있습니다.
자료를 받은 공공기관 67 곳에서만 지난 5년간 퇴직 기관장과 임원 300여 명이 챙겨간 마일리지가 1천4백만 마일입니다.
미국 뉴욕까지 200번 가량, 중국이나 일본은 470번 오갈 수 있는 분량입니다.
마일리지를 개인이 쓰는 것을 막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무에 마일리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 '공적마일리지 제도'가 유명무실한 겁니다.
4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한 산업은행, 아직도 관리 시스템 자체가 없습니다.
[산업은행 직원/음성변조 : "항공사와 기관 마일리지 제도 도입 (논의)에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올해 11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독 책임이 있는 기획재정부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심기준/국회 기획재정위원/더불어민주당 :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로 승급하는, 그러한 경우도 활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외부에서의 어떤 감사(가 필요합니다)."]
기관별 적립이나 기부 등이 가능하도록 마일리지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비행기 타면 마일리지가 쌓이죠.
공공기관들은 업무상 출장으로 쌓이는 항공마일리지를 공무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이른바 '공적마일리지제'를 운영중입니다.
사적인 사용을 막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인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전 부총재보 A 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항공기 이용하면서 마일리지 23만 마일이 쌓였습니다.
재직 중 한 번도 쓰지 않고 퇴직 때 가져갔습니다.
또 다른 고위직 2명도 각각 20만 마일 넘게 갖고 퇴직했습니다.
[한국은행 담당자/음성변조 : "노력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제한적이라 소진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퇴직 때 30만 마일 이상씩 챙긴 재외동포재단의 전 이사장과 이사, 21만 마일을 가져간 광물자원공사 전 사장도 있습니다.
자료를 받은 공공기관 67 곳에서만 지난 5년간 퇴직 기관장과 임원 300여 명이 챙겨간 마일리지가 1천4백만 마일입니다.
미국 뉴욕까지 200번 가량, 중국이나 일본은 470번 오갈 수 있는 분량입니다.
마일리지를 개인이 쓰는 것을 막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무에 마일리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 '공적마일리지 제도'가 유명무실한 겁니다.
4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한 산업은행, 아직도 관리 시스템 자체가 없습니다.
[산업은행 직원/음성변조 : "항공사와 기관 마일리지 제도 도입 (논의)에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올해 11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독 책임이 있는 기획재정부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심기준/국회 기획재정위원/더불어민주당 :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로 승급하는, 그러한 경우도 활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외부에서의 어떤 감사(가 필요합니다)."]
기관별 적립이나 기부 등이 가능하도록 마일리지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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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가 퇴직금? ‘공적마일리지 제도’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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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23 19:31:42
- 수정2019-10-23 19: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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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면 마일리지가 쌓이죠.
공공기관들은 업무상 출장으로 쌓이는 항공마일리지를 공무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이른바 '공적마일리지제'를 운영중입니다.
사적인 사용을 막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인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전 부총재보 A 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항공기 이용하면서 마일리지 23만 마일이 쌓였습니다.
재직 중 한 번도 쓰지 않고 퇴직 때 가져갔습니다.
또 다른 고위직 2명도 각각 20만 마일 넘게 갖고 퇴직했습니다.
[한국은행 담당자/음성변조 : "노력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제한적이라 소진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퇴직 때 30만 마일 이상씩 챙긴 재외동포재단의 전 이사장과 이사, 21만 마일을 가져간 광물자원공사 전 사장도 있습니다.
자료를 받은 공공기관 67 곳에서만 지난 5년간 퇴직 기관장과 임원 300여 명이 챙겨간 마일리지가 1천4백만 마일입니다.
미국 뉴욕까지 200번 가량, 중국이나 일본은 470번 오갈 수 있는 분량입니다.
마일리지를 개인이 쓰는 것을 막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무에 마일리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 '공적마일리지 제도'가 유명무실한 겁니다.
4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한 산업은행, 아직도 관리 시스템 자체가 없습니다.
[산업은행 직원/음성변조 : "항공사와 기관 마일리지 제도 도입 (논의)에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올해 11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독 책임이 있는 기획재정부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심기준/국회 기획재정위원/더불어민주당 :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로 승급하는, 그러한 경우도 활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외부에서의 어떤 감사(가 필요합니다)."]
기관별 적립이나 기부 등이 가능하도록 마일리지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비행기 타면 마일리지가 쌓이죠.
공공기관들은 업무상 출장으로 쌓이는 항공마일리지를 공무에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이른바 '공적마일리지제'를 운영중입니다.
사적인 사용을 막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인데,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전 부총재보 A 씨는 업무상 출장으로 항공기 이용하면서 마일리지 23만 마일이 쌓였습니다.
재직 중 한 번도 쓰지 않고 퇴직 때 가져갔습니다.
또 다른 고위직 2명도 각각 20만 마일 넘게 갖고 퇴직했습니다.
[한국은행 담당자/음성변조 : "노력하고 있지만 마일리지 항공권이 제한적이라 소진이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퇴직 때 30만 마일 이상씩 챙긴 재외동포재단의 전 이사장과 이사, 21만 마일을 가져간 광물자원공사 전 사장도 있습니다.
자료를 받은 공공기관 67 곳에서만 지난 5년간 퇴직 기관장과 임원 300여 명이 챙겨간 마일리지가 1천4백만 마일입니다.
미국 뉴욕까지 200번 가량, 중국이나 일본은 470번 오갈 수 있는 분량입니다.
마일리지를 개인이 쓰는 것을 막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공무에 마일리지를 우선 사용하도록 한 '공적마일리지 제도'가 유명무실한 겁니다.
4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한 산업은행, 아직도 관리 시스템 자체가 없습니다.
[산업은행 직원/음성변조 : "항공사와 기관 마일리지 제도 도입 (논의)에 시간이 지연되었습니다. 올해 11월 중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감독 책임이 있는 기획재정부의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심기준/국회 기획재정위원/더불어민주당 : "마일리지로 비즈니스로 승급하는, 그러한 경우도 활용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 이런 것도 있을 수가 있고 그리고 외부에서의 어떤 감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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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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