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촉발 ‘찬퉁카이’ 출소…송환법 공식 폐기

입력 2019.10.23 (21:42) 수정 2019.10.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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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위를 촉발한 송환법 논란의 계기가 됐던 사람, 찬퉁카이가 출소했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문제의 송환법을 오늘(23일) 완전히 폐기했습니다.

홍콩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절도 혐의로 29개월 복역을 마친 찬퉁카이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신이 살해한 여자 친구에게 애도를 표한 찬퉁카이는 범행을 저지를 타이완에 가서 처벌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찬퉁카이/여자친구 살해 용의자 : "저지른 죄를 타이완에 가서 복역하고 심판을 받겠습니다."]

그런데 찬퉁카이 신병 인계를 두고 홍콩과 타이완 정부는 이틀째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타이완은 자국 경찰이 홍콩에 가서 직접 연행하겠다는 입장이고, 홍콩은 이는 '홍콩 사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형기를 마친 찬퉁카이를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자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시일의 문제일 뿐 타이완에서의 형사처벌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태를 촉발한 송환법의 계기가 됐던 찬퉁카이 씨는 이제 타이완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홍콩시민들은 범죄자의 처벌은 당연하다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의 송환법도 홍콩 입법회에서 완전히 폐기됐습니다.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송환법 반대 첫 시위에 나선 지 136일 만입니다.

하지만 이미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운동으로 불붙은 홍콩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지도부가 시위 장기화의 책임을 물어 캐리람 행정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고, 중국 외교부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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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사태 촉발 ‘찬퉁카이’ 출소…송환법 공식 폐기
    • 입력 2019-10-23 21:44:05
    • 수정2019-10-23 22:06:15
    뉴스 9
[앵커]

홍콩 시위를 촉발한 송환법 논란의 계기가 됐던 사람, 찬퉁카이가 출소했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문제의 송환법을 오늘(23일) 완전히 폐기했습니다.

홍콩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절도 혐의로 29개월 복역을 마친 찬퉁카이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신이 살해한 여자 친구에게 애도를 표한 찬퉁카이는 범행을 저지를 타이완에 가서 처벌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찬퉁카이/여자친구 살해 용의자 : "저지른 죄를 타이완에 가서 복역하고 심판을 받겠습니다."]

그런데 찬퉁카이 신병 인계를 두고 홍콩과 타이완 정부는 이틀째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타이완은 자국 경찰이 홍콩에 가서 직접 연행하겠다는 입장이고, 홍콩은 이는 '홍콩 사법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형기를 마친 찬퉁카이를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자수 의지가 분명한 만큼 시일의 문제일 뿐 타이완에서의 형사처벌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사태를 촉발한 송환법의 계기가 됐던 찬퉁카이 씨는 이제 타이완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홍콩시민들은 범죄자의 처벌은 당연하다면서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의 송환법도 홍콩 입법회에서 완전히 폐기됐습니다.

홍콩 시민 100만 명이 송환법 반대 첫 시위에 나선 지 136일 만입니다.

하지만 이미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운동으로 불붙은 홍콩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지도부가 시위 장기화의 책임을 물어 캐리람 행정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고, 중국 외교부는 '헛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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