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안방극장 사로잡은 ‘촌므파탈’ 배우 강하늘

입력 2019.10.24 (08:26) 수정 2019.10.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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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스타의 성장 과정과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안방극장을 ‘용식앓이’로 물들이고 있는 배우 강하늘 씬데요.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 일등 공신, 강하늘 씨의 매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리포트]

2년여 간의 군복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물 오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강하늘 씨.

요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을 향해 일편단심 순애보를 펼치는 순수 청년 용식 역을 맡아 열연 중인데요.

[강하늘/황용식 역 : "앞으로요, 동백 씨. 동백 씨 인근 400m 안에는 저 황용식이가 있어요."]

특히, 사람들의 편견에 지쳐 마음을 닫고 살아온 동백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건네는 용식의 말들은 ‘응원 어록’이라 불리며 큰 화제가 됐죠.

[강하늘/황용식 역 : "긴말 필요 없이 동백 씨는요. 기냥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히 차고 넘치는 사람이에요."]

용식의 짝사랑으로 끝날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역사적인 첫 키스, 다들 기억하시나요?

[강하늘/황용식 역 : "니가 먼저 했다."]

박력 있게 동백에게 다가가던 용식, 하지만 카메라 밖 강하늘 씨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강하늘 : "땀이…."]

[공효진 : "땀 많이 나네."]

[차영훈/연출 : "(하늘이) 제대하고 처음 하는 뽀뽀일 것 같은데."]

[강하늘 : "맞긴 맞거든요."]

강하늘 씨의 맛깔난 사투리 연기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강하늘/황용식 역 : "옹산 바닥 그 어떤 주댕이도유. 동백 씨가 ‘용식이 꼬신다’는 소리 못하게, 동백 씨한테 백여시란 소리 못하게 그렇게 할게유."]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강하늘 씨의 실제 고향은 충청도가 아닌 부산이라고 합니다.

[정이나 : "(부산) 사투리가 전혀 안 들리네요?"]

[강하늘 : "근데 또 (고향) 가면 쓰고 친구 만나고 하면 또 쓰고 가끔 가다 (사투리가) 나와요. ‘누나, 밥 먹었나? 안 먹었으면 가자’."]

‘동백꽃 필 무렵’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멜로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따르지 않았단 건데요.

양복 대신 목 늘어난 티셔츠를 즐겨 입고 하는 행동도 영 투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강하늘/황용식 역 : "차에 치어 죽어요, 치어 죽어. 눈을 똑바로 뜨고 사셔야죠."]

[공효진/동백 역 : "그렇다고 사람 머리끄댕이를 그렇게 우악스럽게 (잡아요)."]

하지만, 어딘가 낯선 이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빠져들고 말았죠.

[강하늘 : "따로 어떤 연기적 변화를 꾀해서 한 건 아니고요. 저는 이 작품에서는 ‘어촌 마을에 있는 순박한 파출소 순경으로서 할 수 있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서 좀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강하늘 씨는 이미 학창 시절,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른 실력파입니다.

고등학생이던 2005년, 아버지와 함께 ‘아침마당-가족노래자랑’에 출연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고요.

[강하늘 :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드라마 ‘최강! 울엄마’와 ‘산너머 남촌에는’ 등에 잇따라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습니다.

[강하늘/김종희 역 : "그럼 전 또 배달할 데가 남아서, 가보겠습니다."]

강하늘 씨는 데뷔 초,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 공연을 병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요.

그러던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이른바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장백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영화 ‘스물’을 통해선 춘사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동주’에서는 대역 없이 삭발 장면을 찍는 등 극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연기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습니다.

[강하늘 : "제가 윤동주 선생님이라는 분을 연기를 해내는 데 고작 머리 자르는 것 때문에 제가 고민할 이유는 전혀 없었거든요. 머리 밀면 되는 건데 그건 뭐 자라면 되는 거고."]

연기에 대한 강하늘 씨의 열정은 군복무 기간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육군본부가 주최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으로 출연한 건데요.

[강하늘 : "웃어줄래, 내가 보고 있을게~ 저 하늘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연출한 김동연 씨는 강하늘 씨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김동연/연출 : "공연이란 게 한 번 연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10개월에 가까운 긴 여정이었어요. 똑같은 연기를 같은 컨디션으로 그리고 초반에는 거의 원 캐스트로 공연을 했거든요. 근데 그거 자체를 굉장히 성실하게 그리고 매 순간 열정을 다해서 하더라고요."]

영화 ‘청년경찰’에 함께 출연한 박서준 씨는 촬영장에서 놀란 기억이 있다는데요.

[박서준 : "촬영이 보통 며칠 되지 않으면 사실 스태프들이랑도 좀 서먹서먹하고 당연히 (스태프들의) 이름 외우기는 더 힘들고 한데 이 친구는 다 외우고 있더라고요. ‘와,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어요)."]

[강하늘 : "(스태프에게)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저기, 저기’ 이러는 게 좀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스태프 리스트가 있거든요. (그걸 외웠죠)."]

대본 외우기도 바쁠 텐데 이렇게 주변 사람을 챙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하늘 : "어떤 연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보다는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얼굴 찌푸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이게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인 거고 잘은 모르겠는데 저를 나중에 추억했을 때 재밌었던 그냥 훈훈했던 그냥 그런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동백꽃 필 무렵’ 속 용식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배우 강하늘 씨, 앞으로도 더욱 멋진 연기 보여주길 바라며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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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 히스토리 - 안방극장 사로잡은 ‘촌므파탈’ 배우 강하늘
    • 입력 2019-10-24 08:27:15
    • 수정2019-10-24 09: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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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연예계 소식을 알아보는 <연예수첩> 시간입니다.

남현종 아나운서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스타의 성장 과정과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는 ‘스타 히스토리’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안방극장을 ‘용식앓이’로 물들이고 있는 배우 강하늘 씬데요.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의 인기 일등 공신, 강하늘 씨의 매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리포트]

2년여 간의 군복무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물 오른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강하늘 씨.

요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을 향해 일편단심 순애보를 펼치는 순수 청년 용식 역을 맡아 열연 중인데요.

[강하늘/황용식 역 : "앞으로요, 동백 씨. 동백 씨 인근 400m 안에는 저 황용식이가 있어요."]

특히, 사람들의 편견에 지쳐 마음을 닫고 살아온 동백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건네는 용식의 말들은 ‘응원 어록’이라 불리며 큰 화제가 됐죠.

[강하늘/황용식 역 : "긴말 필요 없이 동백 씨는요. 기냥 행복해질 자격이 충분히 차고 넘치는 사람이에요."]

용식의 짝사랑으로 끝날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역사적인 첫 키스, 다들 기억하시나요?

[강하늘/황용식 역 : "니가 먼저 했다."]

박력 있게 동백에게 다가가던 용식, 하지만 카메라 밖 강하늘 씨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강하늘 : "땀이…."]

[공효진 : "땀 많이 나네."]

[차영훈/연출 : "(하늘이) 제대하고 처음 하는 뽀뽀일 것 같은데."]

[강하늘 : "맞긴 맞거든요."]

강하늘 씨의 맛깔난 사투리 연기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강하늘/황용식 역 : "옹산 바닥 그 어떤 주댕이도유. 동백 씨가 ‘용식이 꼬신다’는 소리 못하게, 동백 씨한테 백여시란 소리 못하게 그렇게 할게유."]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강하늘 씨의 실제 고향은 충청도가 아닌 부산이라고 합니다.

[정이나 : "(부산) 사투리가 전혀 안 들리네요?"]

[강하늘 : "근데 또 (고향) 가면 쓰고 친구 만나고 하면 또 쓰고 가끔 가다 (사투리가) 나와요. ‘누나, 밥 먹었나? 안 먹었으면 가자’."]

‘동백꽃 필 무렵’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멜로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계보를 따르지 않았단 건데요.

양복 대신 목 늘어난 티셔츠를 즐겨 입고 하는 행동도 영 투박하기 짝이 없습니다.

[강하늘/황용식 역 : "차에 치어 죽어요, 치어 죽어. 눈을 똑바로 뜨고 사셔야죠."]

[공효진/동백 역 : "그렇다고 사람 머리끄댕이를 그렇게 우악스럽게 (잡아요)."]

하지만, 어딘가 낯선 이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빠져들고 말았죠.

[강하늘 : "따로 어떤 연기적 변화를 꾀해서 한 건 아니고요. 저는 이 작품에서는 ‘어촌 마을에 있는 순박한 파출소 순경으로서 할 수 있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서 좀 더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던 강하늘 씨는 이미 학창 시절,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른 실력파입니다.

고등학생이던 2005년, 아버지와 함께 ‘아침마당-가족노래자랑’에 출연해 수준급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고요.

[강하늘 : "가보자 지중해로~ 늦었으면 어때~ 내 손을 잡아봐~♪"]

드라마 ‘최강! 울엄마’와 ‘산너머 남촌에는’ 등에 잇따라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었습니다.

[강하늘/김종희 역 : "그럼 전 또 배달할 데가 남아서, 가보겠습니다."]

강하늘 씨는 데뷔 초,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 공연을 병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요.

그러던 2014년, 드라마 ‘미생’에서 이른바 뛰어난 스펙을 자랑하는 장백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이름을 알립니다.

이후 영화 ‘스물’을 통해선 춘사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기도 하는데요.

영화 ‘동주’에서는 대역 없이 삭발 장면을 찍는 등 극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로부터 연기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습니다.

[강하늘 : "제가 윤동주 선생님이라는 분을 연기를 해내는 데 고작 머리 자르는 것 때문에 제가 고민할 이유는 전혀 없었거든요. 머리 밀면 되는 건데 그건 뭐 자라면 되는 거고."]

연기에 대한 강하늘 씨의 열정은 군복무 기간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육군본부가 주최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에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으로 출연한 건데요.

[강하늘 : "웃어줄래, 내가 보고 있을게~ 저 하늘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연출한 김동연 씨는 강하늘 씨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김동연/연출 : "공연이란 게 한 번 연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10개월에 가까운 긴 여정이었어요. 똑같은 연기를 같은 컨디션으로 그리고 초반에는 거의 원 캐스트로 공연을 했거든요. 근데 그거 자체를 굉장히 성실하게 그리고 매 순간 열정을 다해서 하더라고요."]

영화 ‘청년경찰’에 함께 출연한 박서준 씨는 촬영장에서 놀란 기억이 있다는데요.

[박서준 : "촬영이 보통 며칠 되지 않으면 사실 스태프들이랑도 좀 서먹서먹하고 당연히 (스태프들의) 이름 외우기는 더 힘들고 한데 이 친구는 다 외우고 있더라고요. ‘와,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어요)."]

[강하늘 : "(스태프에게)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저기, 저기’ 이러는 게 좀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스태프 리스트가 있거든요. (그걸 외웠죠)."]

대본 외우기도 바쁠 텐데 이렇게 주변 사람을 챙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강하늘 : "어떤 연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보다는 저를 만나는 사람들이 얼굴 찌푸리는 일이 없으면 좋겠어요. 이게 좋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인 거고 잘은 모르겠는데 저를 나중에 추억했을 때 재밌었던 그냥 훈훈했던 그냥 그런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동백꽃 필 무렵’ 속 용식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배우 강하늘 씨, 앞으로도 더욱 멋진 연기 보여주길 바라며 지금까지 남현종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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