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항공 긴급회항시 승객 안내 적절했는지 점검”

입력 2019.10.27 (17:10) 수정 2019.10.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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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제주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면서 벌어졌던 비상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항공당국이 승무원들의 승객 안내 등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해공항에서 저녁 7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7C 207편 항공기는 이륙 직전 항법 고도 유지시스템 스위치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점검을 마친 7C 207편은 원래 이륙시간보다 한 시간쯤 지연된 8시 50분에 승객 18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이륙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10분만인 9시쯤 자동조종장치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 지상에 회항을 요청했고, 20여 분간 공중을 선회하다가 9시 34분에 김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공중을 선회하다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기내방송으로 비상착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승객 184명은 40분 가까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비행기가 흔들리고 실내등이 꺼진 상태에서 짐과 신발을 버린 채 엎드리라는 실내방송이 나왔다"며 "모든 승객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가 처한 비상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사항들이 유형화돼 있다"면서 비상착륙에 대비하라고 승객들에게 안내할 정도로 당시 상황이 위급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문제가 됐던 7C 207편의 자동조종장치 이상 등 기체 결함 여부와 함께 당시 승무원들의 상황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늘 입장을 내고, "회항결정과 비상착륙을 위한 시도는 오직 승객의 안전을 위한 고려였다"면서 "항공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도 기장의 수동 비행이 가능하나 야간 비행 등 안전을 우선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을 20여 분간 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장이 발생한 상황을 기장이 지상에 전달하고, 지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정상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신하여 결정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회항으로 겪었던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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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10-27 17:10:42
    경제
지난 25일 제주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긴급 회항하면서 벌어졌던 비상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항공당국이 승무원들의 승객 안내 등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해공항에서 저녁 7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포행 7C 207편 항공기는 이륙 직전 항법 고도 유지시스템 스위치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점검을 마친 7C 207편은 원래 이륙시간보다 한 시간쯤 지연된 8시 50분에 승객 184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을 이륙했습니다.

하지만 이륙 10분만인 9시쯤 자동조종장치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 지상에 회항을 요청했고, 20여 분간 공중을 선회하다가 9시 34분에 김해공항에 착륙했습니다.

해당 항공기가 공중을 선회하다가 착륙하는 과정에서 승무원들이 기내방송으로 비상착륙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승객 184명은 40분 가까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비행기가 흔들리고 실내등이 꺼진 상태에서 짐과 신발을 버린 채 엎드리라는 실내방송이 나왔다"며 "모든 승객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기가 처한 비상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사항들이 유형화돼 있다"면서 비상착륙에 대비하라고 승객들에게 안내할 정도로 당시 상황이 위급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문제가 됐던 7C 207편의 자동조종장치 이상 등 기체 결함 여부와 함께 당시 승무원들의 상황대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오늘 입장을 내고, "회항결정과 비상착륙을 위한 시도는 오직 승객의 안전을 위한 고려였다"면서 "항공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도 기장의 수동 비행이 가능하나 야간 비행 등 안전을 우선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중을 20여 분간 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장이 발생한 상황을 기장이 지상에 전달하고, 지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정상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교신하여 결정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회항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회항으로 겪었던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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