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알 바그다디 사망 확신할 증거 없어”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를 제거했다는 미국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가 사망을 확신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27일 "알 바그다디가 미국의 공습으로 제거됐다고 믿을 증거가 없으며, 그런 공습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러시아가 미군 항공기를 위해 이들립 상공을 열어줬다고 말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항공기의 이들립 긴장완화지대 비행과 관련해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며칠간 미군 또는 미국 주도의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이들립 공습은 전혀 보고되지 않았"고 은신처가 경쟁 조직의 통제지역인 점에도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립에서 미군의 작전이 있기 전 양국 군사 당국 간 정보 교환과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고, 시리아민주군은 "알 바그다디를 제거하기 위한 합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5개월 동안 정보 협력과 정확한 감시가 이뤄졌다"고 공개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