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이동 차단 100km 울타리 설치…총기 사용 확대

입력 2019.10.28 (12:15) 수정 2019.10.2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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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멧돼지를 통한 추가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경기와 강원 북부 전역에 걸쳐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를 설치하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멧돼지 총기포획 허용지역도 크게 확대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15건으로 양돈 농가의 집돼지에서 발생한 14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민통선 인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소독을 한층 더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감염원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어젯밤 긴급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경기와 강원 북부 접경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11월 중순까지 파주와 연천, 철원 서부, 철원 동부 권역 설치를 완료한 뒤 양구와 고성 등 강원 동북부 지역도 설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천과 간선도로 등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빈 곳을 울타리로 차단할 방침인데 먼저 설치되는 3개 권역의 울타리만 총연장이 100km에 달합니다.

총기를 이용한 멧돼지 포획도 대폭 확대됩니다.

그동안 총기 포획이 허용되지 않았던 경기 포천과 양주, 동두천, 고양, 화천 등 5개 시군에 총기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총기포획이 금지됐던 경기 강화와 김포, 파주, 연천, 철원에서도 앞으로는 2차 울타리가 설치되는 대로 제한적인 총기 포획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총기에 놀란 멧돼지가 남쪽으로 도망가지 않도록 멧돼지를 북쪽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포획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멧돼지의 양돈 농가 침입을 막기 위해 농가의 울타리를 점검하고, 멧돼지 기피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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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이동 차단 100km 울타리 설치…총기 사용 확대
    • 입력 2019-10-28 12:18:13
    • 수정2019-10-28 12:24:18
    뉴스 12
[앵커]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멧돼지를 통한 추가 감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경기와 강원 북부 전역에 걸쳐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를 설치하는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멧돼지 총기포획 허용지역도 크게 확대됩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15건으로 양돈 농가의 집돼지에서 발생한 14건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민통선 인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소독을 한층 더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요 감염원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어젯밤 긴급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경기와 강원 북부 접경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11월 중순까지 파주와 연천, 철원 서부, 철원 동부 권역 설치를 완료한 뒤 양구와 고성 등 강원 동북부 지역도 설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하천과 간선도로 등 지형지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빈 곳을 울타리로 차단할 방침인데 먼저 설치되는 3개 권역의 울타리만 총연장이 100km에 달합니다.

총기를 이용한 멧돼지 포획도 대폭 확대됩니다.

그동안 총기 포획이 허용되지 않았던 경기 포천과 양주, 동두천, 고양, 화천 등 5개 시군에 총기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뒤 총기포획이 금지됐던 경기 강화와 김포, 파주, 연천, 철원에서도 앞으로는 2차 울타리가 설치되는 대로 제한적인 총기 포획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총기에 놀란 멧돼지가 남쪽으로 도망가지 않도록 멧돼지를 북쪽으로 몰아가는 방식으로 포획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아울러 멧돼지의 양돈 농가 침입을 막기 위해 농가의 울타리를 점검하고, 멧돼지 기피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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