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자들, 경찰 브리핑 때 취재 방해·폭력 행사 항의

입력 2019.10.29 (14:04) 수정 2019.10.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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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의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이 경찰이 언론의 시위 현장 취재를 고의로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기자들은 현지시각 28일 열린 브리핑 때 경찰의 폭력 행사를 비판하면서 브리핑을 하는 경찰 간부들 앞에서 손전등을 꺼내 벽에 강한 빛을 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방해하려고 경찰이 손전등으로 기자들의 눈이나 카메라를 향해 강한 빛을 쏘는 것을 빗댄 것입니다.

이에 경찰 간부들은 정례 브리핑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홍콩 경찰은 기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에는 사과하지 않은 채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짜 기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은 공무 집행 과정에서 기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외신기자협회 등은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마스크를 벗기는 것은 물론 최루 스프레이와 고무탄 등을 쏴 기자들이 다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몽콕 지역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홍콩 프리 프레스'(Hong Kong Free Press) 소속 메이 제임스 기자가 경찰에 의해 체포돼 7시간 구금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 몽콩 시위 현장에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자가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최루탄에 맞아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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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9 14:04:28
    • 수정2019-10-29 14:06:53
    국제
홍콩 경찰의 정례 브리핑에 참석한 기자들이 경찰이 언론의 시위 현장 취재를 고의로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기자들은 현지시각 28일 열린 브리핑 때 경찰의 폭력 행사를 비판하면서 브리핑을 하는 경찰 간부들 앞에서 손전등을 꺼내 벽에 강한 빛을 쏘기도 했습니다.

이는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방해하려고 경찰이 손전등으로 기자들의 눈이나 카메라를 향해 강한 빛을 쏘는 것을 빗댄 것입니다.

이에 경찰 간부들은 정례 브리핑을 중단하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홍콩 경찰은 기자들에 대한 폭력 행위에는 사과하지 않은 채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가짜 기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며 "경찰은 공무 집행 과정에서 기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외신기자협회 등은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마스크를 벗기는 것은 물론 최루 스프레이와 고무탄 등을 쏴 기자들이 다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27일에는 몽콕 지역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홍콩 프리 프레스'(Hong Kong Free Press) 소속 메이 제임스 기자가 경찰에 의해 체포돼 7시간 구금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같은 날 몽콩 시위 현장에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자가 경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최루탄에 맞아 발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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