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韓日 하늘길 38% 사라져…‘가위바위보’ 이기면 공짜 티켓”

입력 2019.10.29 (15:48) 수정 2019.10.29 (1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와 한국 내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의 38%가 운행 중단이나 운행 편수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K 방송은 일본 전역에 있는 국토교통성 운행지국을 통해 하계 스케쥴(3월 31일~10월 26일) 기간, 한·일 항공편 노선 변동을 종합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 중인 일본의 공항은 26개입니다.

하계 기간 중 애초 예정됐던 한·일 정기편은 일주일에 2,500편이었으나 10월 말 현재 1,560편으로 약 940편(37.6%)이 중단·감축된 상황입니다.

공항별로 중단·감축된 항공편은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242편, 후쿠오카(福岡)공항 138편, 홋카이도(北海道) 신치토세(新千歲)공항 136편, 도쿄 나리타(成田)공항 132편 등입니다.

또 오이타(大分)와 요나고(米子), 이바라키(茨城), 도야마(富山), 고마쓰(小松), 사가(佐賀) 등 6개 지방 공항의 경우 한국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 편이 사라진 돗토리(鳥取)현 요나고공항의 경우 16억 5,000만 엔(17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공항 설비 개·보수 공사를 진행해 다음 달 재개장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NHK는 "오이타현의 경우 한국 편이 사라지면서 국제선 정기편이 없어지게 됐다면서 "지난달 이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6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유명 온천 관광지인 벳푸(別府)에선 종업원들에게 강제 휴가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관광행사에선 한국의 저가 항공사(LCC)들이 한국 편 티켓을 편도 1,000엔(1만여 원)에 판매하거나,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관람객에게 공짜 티켓을 선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 정도의 항공편 중단과 감축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동계 스케쥴에서도 운행 재개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HK “韓日 하늘길 38% 사라져…‘가위바위보’ 이기면 공짜 티켓”
    • 입력 2019-10-29 15:48:35
    • 수정2019-10-29 16:07:21
    국제
한·일 관계 악화와 한국 내 일본 여행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의 38%가 운행 중단이나 운행 편수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K 방송은 일본 전역에 있는 국토교통성 운행지국을 통해 하계 스케쥴(3월 31일~10월 26일) 기간, 한·일 항공편 노선 변동을 종합해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 중인 일본의 공항은 26개입니다.

하계 기간 중 애초 예정됐던 한·일 정기편은 일주일에 2,500편이었으나 10월 말 현재 1,560편으로 약 940편(37.6%)이 중단·감축된 상황입니다.

공항별로 중단·감축된 항공편은 오사카(大阪) 간사이(關西)공항이 242편, 후쿠오카(福岡)공항 138편, 홋카이도(北海道) 신치토세(新千歲)공항 136편, 도쿄 나리타(成田)공항 132편 등입니다.

또 오이타(大分)와 요나고(米子), 이바라키(茨城), 도야마(富山), 고마쓰(小松), 사가(佐賀) 등 6개 지방 공항의 경우 한국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특히 한국 편이 사라진 돗토리(鳥取)현 요나고공항의 경우 16억 5,000만 엔(17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공항 설비 개·보수 공사를 진행해 다음 달 재개장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NHK는 "오이타현의 경우 한국 편이 사라지면서 국제선 정기편이 없어지게 됐다면서 "지난달 이 지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6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유명 온천 관광지인 벳푸(別府)에선 종업원들에게 강제 휴가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7일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관광행사에선 한국의 저가 항공사(LCC)들이 한국 편 티켓을 편도 1,000엔(1만여 원)에 판매하거나,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관람객에게 공짜 티켓을 선물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 정도의 항공편 중단과 감축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동계 스케쥴에서도 운행 재개 움직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