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지하철부터 호텔까지!…생활 속 ‘미술관’

입력 2019.10.30 (08:33) 수정 2019.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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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미술관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팍팍한 일상생활 속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 시간 내서 그리고 차 타고 가기에는 멀리 있는... 그래서 주저하게 되는 그런 곳 아닌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술관 밖 미술관인데요.

출퇴근 지하철역에서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요.

백화점에선 식사하면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에 눈 호강하고, 호텔에서 역동적인 설치 미술까지 볼 수 있는데요.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이곳에 특별한 미술관이 있는데요.

바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만나는 미술관입니다.

이용 방법 조금 독특한데요.

멈춰있는 작품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이렇게 움직이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차원적인 미술 작품에 증강현실 기술이 더해진 최첨단 미술관입니다.

[이채은/서울시 중랑구: “출퇴근길이나 등굣길에 이렇게 잠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고 그래서 지하철이 아니라 미술관에 온 기분이었어요.”]

전시 공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하철을 갈아타는 계단에도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고요.

환승 통로에는 팝업 갤러리가 설치돼 있어 생동감 넘치는 예술 그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열차 자체가 미술관으로 변하기도 하는데요.

하루 3~4회 운행하는 열차 미술관은 바쁜 일상에 따로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홍용완/통신사 관계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이라는 일상 공간에 5G 기술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5G 고객이 아니어도 일반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또 다른 미술관입니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이 흑백사진, 마치 수묵화 같죠.

제주도의 정방폭포 풍경을 담은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인데요.

그 옆에는 백두산 천지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한라부터 백두까지 한반도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든 겁니다.

[김선엽/서울시 구로구: “버스 터미널에서 이렇게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 작품을) 보니까 돈 내지 않고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백화점 옥상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1970~80년대 경양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요.

야외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특별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라는 작품인데요.

해외 작품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무려 3일에 걸쳐 설치했다고 합니다.

해외 유명 미술관에 가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인데요.

작품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김현아/경기도 고양시: “백화점에 와서 (걷다가) 좀 힘들 때 여기 올라오니까 좀 쉬면서 미술 작품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또한, 미국의 유명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데요.

요즘처럼 날 좋을 때, 산책하기도 좋겠죠.

[이선미/백화점 관계자: “제프 쿤스와 같이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이곳은 미적 감동과 휴식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도심 속 예술 공간이자 백화점의 상징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술관이 딱딱한 공간을 벗어나 일상에 자리 잡은 건 1972년.

건설비용의 1%를 미술 제작에 쓰게 하는 공공 미술 관련 법이 나오면서부터인데요.

이후 열린 공간에 작품 전시가 늘면서 호텔 안에도 미술관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를 열고 있는데요.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은 사람을 따라 하는 기계로, 디지털 시대에 급속도로 발전하는 세상을 단편적으로 담았다고 합니다.

여느 전시와 달리 굉장히 역동적인데요.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빛이 따라 걷고 사람과 마주하면 바로 반응하는 작품에, 관람객들은 직접 참여하며 흥미롭게 관람합니다.

또 다른 공간에는 신진 작가들이 기술과 미술을 융합시켜 만든 작품도 전시 중인데요.

이처럼 색다른 전시를 호텔에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윤세원/서울시 관악구: “미술 작품 자체가 저희가 찾아다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호텔 안에 머물면서 미술 작품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편리하고 다양한 상호 작용적인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 공간이 아닌 호텔 곳곳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어 숨은 작품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동휘/리조트 관계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예술과 오락을 결합한 리조트)라고 하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는데요. 많은 관람객이 찾을 만큼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미술관을 벗어나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예술작품들.

앞으로 또 어떤 의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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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지하철부터 호텔까지!…생활 속 ‘미술관’
    • 입력 2019-10-30 08:35:30
    • 수정2019-10-30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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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미술관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팍팍한 일상생활 속에 한 번쯤 가보고 싶은데... 시간 내서 그리고 차 타고 가기에는 멀리 있는... 그래서 주저하게 되는 그런 곳 아닌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미술관 밖 미술관인데요.

출퇴근 지하철역에서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요.

백화점에선 식사하면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에 눈 호강하고, 호텔에서 역동적인 설치 미술까지 볼 수 있는데요.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입니다.

이곳에 특별한 미술관이 있는데요.

바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만나는 미술관입니다.

이용 방법 조금 독특한데요.

멈춰있는 작품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이렇게 움직이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차원적인 미술 작품에 증강현실 기술이 더해진 최첨단 미술관입니다.

[이채은/서울시 중랑구: “출퇴근길이나 등굣길에 이렇게 잠깐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좋았고 그래서 지하철이 아니라 미술관에 온 기분이었어요.”]

전시 공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하철을 갈아타는 계단에도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고요.

환승 통로에는 팝업 갤러리가 설치돼 있어 생동감 넘치는 예술 그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열차 자체가 미술관으로 변하기도 하는데요.

하루 3~4회 운행하는 열차 미술관은 바쁜 일상에 따로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홍용완/통신사 관계자: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이라는 일상 공간에 5G 기술과 문화 예술 콘텐츠를 접목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5G 고객이 아니어도 일반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또 다른 미술관입니다.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이 흑백사진, 마치 수묵화 같죠.

제주도의 정방폭포 풍경을 담은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인데요.

그 옆에는 백두산 천지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한라부터 백두까지 한반도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든 겁니다.

[김선엽/서울시 구로구: “버스 터미널에서 이렇게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을지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 작품을) 보니까 돈 내지 않고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백화점 옥상으로 가봅니다.

이곳은 1970~80년대 경양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인데요.

야외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를 하면서 특별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세이크리드 하트’라는 작품인데요.

해외 작품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무려 3일에 걸쳐 설치했다고 합니다.

해외 유명 미술관에 가지 않고 편하게 앉아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인데요.

작품을 보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김현아/경기도 고양시: “백화점에 와서 (걷다가) 좀 힘들 때 여기 올라오니까 좀 쉬면서 미술 작품도 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또한, 미국의 유명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데요.

요즘처럼 날 좋을 때, 산책하기도 좋겠죠.

[이선미/백화점 관계자: “제프 쿤스와 같이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조각 작품이 설치된 이곳은 미적 감동과 휴식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도심 속 예술 공간이자 백화점의 상징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술관이 딱딱한 공간을 벗어나 일상에 자리 잡은 건 1972년.

건설비용의 1%를 미술 제작에 쓰게 하는 공공 미술 관련 법이 나오면서부터인데요.

이후 열린 공간에 작품 전시가 늘면서 호텔 안에도 미술관이 등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전시를 열고 있는데요.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은 사람을 따라 하는 기계로, 디지털 시대에 급속도로 발전하는 세상을 단편적으로 담았다고 합니다.

여느 전시와 달리 굉장히 역동적인데요.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빛이 따라 걷고 사람과 마주하면 바로 반응하는 작품에, 관람객들은 직접 참여하며 흥미롭게 관람합니다.

또 다른 공간에는 신진 작가들이 기술과 미술을 융합시켜 만든 작품도 전시 중인데요.

이처럼 색다른 전시를 호텔에서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윤세원/서울시 관악구: “미술 작품 자체가 저희가 찾아다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호텔 안에 머물면서 미술 작품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편리하고 다양한 상호 작용적인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 공간이 아닌 호텔 곳곳에도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어 숨은 작품을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동휘/리조트 관계자: “아트테인먼트 리조트(예술과 오락을 결합한 리조트)라고 하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의 새로운 작품들을 지속해서 선보이는데요. 많은 관람객이 찾을 만큼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미술관을 벗어나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예술작품들.

앞으로 또 어떤 의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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