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승강장' 일본 표절 논란

입력 2019.10.30 (22:14) 수정 2019.10.3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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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곡성군이
지역 특산물 멜론을 본뜬
이색 버스승강장을 만들었는데
일본에 세워진 것과
매우 비슷해
표절 논란이 예상됩니다.

곡성군은
일본의 시설물을 참고만 했을 뿐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멜론 특유의
그물 무늬가 선명한 시설물.

곡성의 특산물인 멜론을
알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
버스승강장입니다.

곡성군이
멜론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9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업체와 함께 디자인을 하고
만들었습니다.

곡성군은 '이색 포토존'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일본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의
국도변에 세워진 버스승강장과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공간 활용법 등이 매우 비슷합니다.

1990년
나가사키 여행박람회를 앞두고
동화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에서
아이디어를 딴 각종 과일 모양
승강장 10여 개 가운데 하납니다.

한 대학교수는
"배색만 조금 다를 뿐
유사하다"고 의견을 냈고,
또다른 교수 역시
"독창적인 디자인을 한 정도가 약해
표절 시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곡성군은
일본의 멜론 승강장을 참고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며
표절 논란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재만 곡성군 농정과장
"느낌이나 색감이 (일본의 것과는)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제가 한 7차례, 8차례 수정을 해서 디자인을 한 것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특산물 홍보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표절 논란으로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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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론 승강장' 일본 표절 논란
    • 입력 2019-10-30 22:14:11
    • 수정2019-10-31 02:44:24
    뉴스9(광주)
[앵커멘트] 곡성군이 지역 특산물 멜론을 본뜬 이색 버스승강장을 만들었는데 일본에 세워진 것과 매우 비슷해 표절 논란이 예상됩니다. 곡성군은 일본의 시설물을 참고만 했을 뿐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멜론 특유의 그물 무늬가 선명한 시설물. 곡성의 특산물인 멜론을 알리기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 버스승강장입니다. 곡성군이 멜론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9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업체와 함께 디자인을 하고 만들었습니다. 곡성군은 '이색 포토존'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일본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의 국도변에 세워진 버스승강장과 전체적인 형태는 물론 공간 활용법 등이 매우 비슷합니다. 1990년 나가사키 여행박람회를 앞두고 동화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에서 아이디어를 딴 각종 과일 모양 승강장 10여 개 가운데 하납니다. 한 대학교수는 "배색만 조금 다를 뿐 유사하다"고 의견을 냈고, 또다른 교수 역시 "독창적인 디자인을 한 정도가 약해 표절 시비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곡성군은 일본의 멜론 승강장을 참고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 과정을 거쳤다며 표절 논란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재만 곡성군 농정과장 "느낌이나 색감이 (일본의 것과는)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제가 한 7차례, 8차례 수정을 해서 디자인을 한 것이기 때문에 독창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특산물 홍보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표절 논란으로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KBS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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