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APEC 정상회의 취소…순방 일정 차질 불가피

입력 2019.10.31 (06:01) 수정 2019.10.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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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칠레가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국가 질서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 14일째.

소득 불균형에 따른 빈부 양극화에 대한 분노로 번지며 반정부 시위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강경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임금과 연금 인상, 그리고 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 등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주요 상가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연일 도심 거리는 최루탄 연기로 가득했고,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급기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중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12월 계획됐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함께 취소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어렵고 고통스런 결정이었다며 국가 공공질서와 시민 안전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칠레의 대통령으로서 저는 늘 국민들의 문제와 관심을 우선해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각국 정상들의 양자회담 등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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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APEC 정상회의 취소…순방 일정 차질 불가피
    • 입력 2019-10-31 06:03:53
    • 수정2019-10-31 08: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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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정부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칠레가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국가 질서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칠레 시위 14일째.

소득 불균형에 따른 빈부 양극화에 대한 분노로 번지며 반정부 시위로까지 확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20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의 강경발언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임금과 연금 인상, 그리고 8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 등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주요 상가 건물이 불에 탔습니다.

연일 도심 거리는 최루탄 연기로 가득했고,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급기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중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했습니다.

12월 계획됐던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도 함께 취소했습니다.

피녜라 대통령은 어렵고 고통스런 결정이었다며 국가 공공질서와 시민 안전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피녜라/칠레 대통령 : "칠레의 대통령으로서 저는 늘 국민들의 문제와 관심을 우선해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각국 정상들의 양자회담 등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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