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주러 대사 지명자 “줄리아니가 ‘우크라’ 대사 해임 관여”

입력 2019.10.31 (07:25) 수정 2019.10.3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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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는데요,

갈수록 탄핵조사를 둘러싼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직관리는 물론이고 현직 고위 관리들의 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주 러시아 대사 지명자인 현직 국무부 부장관이 대통령 측근인 줄리아니의 관여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리번 부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 서열 2위입니다.

게다가 핵심 요직중 하나인 주 러시아 대사로 지명된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증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해임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겁니다.

트럼프와 줄리아니는 전직 대사가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는데 소극적이라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리번/주 러시아 미국 대사 지명자 : "(국무부 외곽에서 요바노비치(전 '우크라'주재 미국대사)소환을 압박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줄리아니도 그중의 한 명이었습니까?) 네, 그도 그중의 한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설리번 부장관은 트럼프의 불신이 작용했다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설리번/주 러시아 미국 대사 지명자 : "(당신이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요바노비치 (주 우크라이나) 대사를 조기 소환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까?) 네,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요바노비치 대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설리번 부장관의 이번 증언은 최근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증언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증언가운데 결과적으로 트럼프에게 불리한 또 하나의 증언이 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증언들이 당장 트럼프 행정부의 균열과 이반으로 이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워싱턴 정국이 안개 속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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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31 07:30:13
    • 수정2019-10-31 07: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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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원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는데요,

갈수록 탄핵조사를 둘러싼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직관리는 물론이고 현직 고위 관리들의 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리한 증언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주 러시아 대사 지명자인 현직 국무부 부장관이 대통령 측근인 줄리아니의 관여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리번 부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부 서열 2위입니다.

게다가 핵심 요직중 하나인 주 러시아 대사로 지명된 상태입니다.

그런 그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증언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해임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겁니다.

트럼프와 줄리아니는 전직 대사가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는데 소극적이라며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리번/주 러시아 미국 대사 지명자 : "(국무부 외곽에서 요바노비치(전 '우크라'주재 미국대사)소환을 압박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줄리아니도 그중의 한 명이었습니까?) 네, 그도 그중의 한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설리번 부장관은 트럼프의 불신이 작용했다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설리번/주 러시아 미국 대사 지명자 : "(당신이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요바노비치 (주 우크라이나) 대사를 조기 소환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까?) 네,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요바노비치 대사)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설리번 부장관의 이번 증언은 최근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증언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증언가운데 결과적으로 트럼프에게 불리한 또 하나의 증언이 될 전망입니다.

이 같은 증언들이 당장 트럼프 행정부의 균열과 이반으로 이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증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워싱턴 정국이 안개 속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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