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하…당분간 동결 시사

입력 2019.10.31 (12:12) 수정 2019.10.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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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결정 배경을 담은 성명서에 최근 발표에서 계속 담았던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 인하가 중단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는 1.5~1.75%가 됐습니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연준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美 연준 의장 : "기업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화된 상태고, 지난 1년 동안 제조 분야 생산량은 감소했습니다. 해외의 부진한 성장과 무역 협상 진행 상황도 염두에 둔 결정입니다."]

연준은 그러나, 성명서에 지난 6월 이후 계속 담아왔던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문구를 뺐습니다.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파월/美 연준 의장 :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대체로 우리의 전망과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일단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는 점이 호재가 돼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칠레가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당초 시간표 대로 1단계 합의 서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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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또 인하…당분간 동결 시사
    • 입력 2019-10-31 12:14:23
    • 수정2019-10-31 12:21:13
    뉴스 12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기준 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결정 배경을 담은 성명서에 최근 발표에서 계속 담았던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 인하가 중단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는 1.5~1.75%가 됐습니다.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연준은 견고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 등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월/美 연준 의장 : "기업 투자와 수출이 여전히 약화된 상태고, 지난 1년 동안 제조 분야 생산량은 감소했습니다. 해외의 부진한 성장과 무역 협상 진행 상황도 염두에 둔 결정입니다."]

연준은 그러나, 성명서에 지난 6월 이후 계속 담아왔던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한다"는 문구를 뺐습니다.

대신,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파월/美 연준 의장 :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대체로 우리의 전망과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일단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는 점이 호재가 돼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칠레가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하면서 미중 무역협상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당초 시간표 대로 1단계 합의 서명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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