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신도시 반발 무마될까…선심성 정책 비판도

입력 2019.10.31 (21:38) 수정 2019.10.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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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이번 교통정책은 구체적인 지역이나 재원마련 방안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실현되기까진 변수가 많은데요.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무마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신도시에 사는 이 직장인은 아침 7시면 출근길에 나섭니다.

버스를 탄 지 10분 만에 차 안은 승객들로 꽉 들어찹니다.

가다, 서다, 1시간이 더디게 흘러갑니다.

[임동수/경기 고양시 주민 : "비가 많이 오거나 하면 대단히 많이 막힙니다. (자차는?) 자차는 더 막힙니다. 아침에 혼자서 막히는 길을 2시간 가까이 운전하면 굉장히 스트레스하고 육체적 피로를 받아서."]

버스가 끝이 아닙니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합니다.

출근시간 9시에 맞춰 아슬아슬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부터 1시간 40분, 십수년 째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교통대책 마련하라!"]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망을 갖추지도 않은 채 아파트만 지어놓고, 정부가 또다시 3기 신도시를 추진한다며 강력반발해 왔습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도권 서쪽에 철도를 확충하겠단 것도 이런 여론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남기현/한강신도시총연합회 홍보국장 : "일단 긍정적으로 봐요.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용이 아닐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정부 발표는 아직 비전에 불과할 뿐,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재원을 확보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강승필/서울과학기술대학교철도전문대학원 교수 : "매년 10조 원 내외 돈이 필요할 것 같아요. 국토부 1년 예산의 반 이상이거든요. 그럼 지역균형 차원에서 이 돈을 다 (수도권에)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정치적 계산으로 국가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환경과 사업성을 고려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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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기 신도시 반발 무마될까…선심성 정책 비판도
    • 입력 2019-10-31 21:39:15
    • 수정2019-10-31 2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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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이번 교통정책은 구체적인 지역이나 재원마련 방안이 명확하지 않아, 실제 실현되기까진 변수가 많은데요.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무마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양신도시에 사는 이 직장인은 아침 7시면 출근길에 나섭니다.

버스를 탄 지 10분 만에 차 안은 승객들로 꽉 들어찹니다.

가다, 서다, 1시간이 더디게 흘러갑니다.

[임동수/경기 고양시 주민 : "비가 많이 오거나 하면 대단히 많이 막힙니다. (자차는?) 자차는 더 막힙니다. 아침에 혼자서 막히는 길을 2시간 가까이 운전하면 굉장히 스트레스하고 육체적 피로를 받아서."]

버스가 끝이 아닙니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합니다.

출근시간 9시에 맞춰 아슬아슬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부터 1시간 40분, 십수년 째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교통대책 마련하라!"]

1ㆍ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망을 갖추지도 않은 채 아파트만 지어놓고, 정부가 또다시 3기 신도시를 추진한다며 강력반발해 왔습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도권 서쪽에 철도를 확충하겠단 것도 이런 여론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남기현/한강신도시총연합회 홍보국장 : "일단 긍정적으로 봐요.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용이 아닐까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정부 발표는 아직 비전에 불과할 뿐,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재원을 확보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강승필/서울과학기술대학교철도전문대학원 교수 : "매년 10조 원 내외 돈이 필요할 것 같아요. 국토부 1년 예산의 반 이상이거든요. 그럼 지역균형 차원에서 이 돈을 다 (수도권에) 쓸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정치적 계산으로 국가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환경과 사업성을 고려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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