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1심 판결 존중’…“김 의원·이 전 회장 식사” 추가 증언

입력 2019.11.01 (19:18) 수정 2019.11.0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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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부정채용' 사건으로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해 법원이 유죄로 선고하면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뇌물 혐의 재판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판결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부정채용에 대한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의 뇌물 혐의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자녀 등을 부정채용한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에게 실형 선고가 내려진 뒤 이틀 만에, 김 의원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실형 선고와 자신의 재판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법원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다만 저희 재판과 업무방해와는 별개입니다."]

그러면서 부정채용의 '대가성' 여부는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재판 결과로 불리한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제 재판부가 "이 전 회장 등이 추천자의 영향력을 통해 혜택 받을 걸 고려했다"며 부정채용의 동기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대가를 기대하고 부정 채용을 지시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재판에서는 김 의원이 직접, 이 전 회장과 식사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KT 전 간부는 "지난 2011년 7월, 김 의원에게서 '이 전 회장과 엊그제 저녁을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의 만남이 2011년에 있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입니다.

이 전 회장이 부정 채용을 지시한 사실에 대해선 법원이 인정한 만큼, 향후 김 의원 뇌물 혐의 재판에선 '직무관련성'과 '대가성'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한편, 이 전 회장 측은 징역 1년이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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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1심 판결 존중’…“김 의원·이 전 회장 식사” 추가 증언
    • 입력 2019-11-01 19:19:38
    • 수정2019-11-01 19: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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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부정채용' 사건으로 이석채 전 회장에 대해 법원이 유죄로 선고하면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뇌물 혐의 재판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판결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부정채용에 대한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자신의 뇌물 혐의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의 자녀 등을 부정채용한 혐의로 이석채 전 KT 회장에게 실형 선고가 내려진 뒤 이틀 만에, 김 의원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의원은 이 전 회장의 실형 선고와 자신의 재판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 "법원의 판결을 존중합니다. 다만 저희 재판과 업무방해와는 별개입니다."]

그러면서 부정채용의 '대가성' 여부는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재판 결과로 불리한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제 재판부가 "이 전 회장 등이 추천자의 영향력을 통해 혜택 받을 걸 고려했다"며 부정채용의 동기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대가를 기대하고 부정 채용을 지시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재판에서는 김 의원이 직접, 이 전 회장과 식사했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KT 전 간부는 "지난 2011년 7월, 김 의원에게서 '이 전 회장과 엊그제 저녁을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의 만남이 2011년에 있었다는 검찰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입니다.

이 전 회장이 부정 채용을 지시한 사실에 대해선 법원이 인정한 만큼, 향후 김 의원 뇌물 혐의 재판에선 '직무관련성'과 '대가성'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게 핵심입니다.

한편, 이 전 회장 측은 징역 1년이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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