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선 “개표 조작” 시위…미주기구 감사 착수

입력 2019.11.02 (06:24) 수정 2019.11.0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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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교민이 대통령으로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볼리비아 대선 결과를 두고 개표 조작 논란이 일면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진 가운데 미주기구가 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로 나온 수만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을 벌이려 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합니다.

지난달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개표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2명이 숨졌고, 일부 도시에서는 행정이 마비되고 도로가 봉쇄됐습니다.

[로드리고 에찰라르/시민위원회 대표 :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이 폭력적인 정부를 끝내기 위해 뭉쳐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당일 8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결과 발표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1,2위 격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야권은 개표 조작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득표율 3위를 기록한 한국 교민 정치현 후보측도 한 지역의 개표 결과를 분석해보니, 정 후보의 득표율이 모랄레스 득표율로 둔갑됐다며 당국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광현/정치현 후보 선거운동원 : "정치현 후보가 20% 정도 손해를 봐서 모랄레스 쪽으로 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과 선거관리당국은 조작을 부인했습니다.

미주대륙의 협력을 위해 창립된 미주기구는 개표 감사에 착수했지만, 야권은 여당이 참여한 감사를 반대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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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 대선 “개표 조작” 시위…미주기구 감사 착수
    • 입력 2019-11-02 06:27:00
    • 수정2019-11-02 06: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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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교민이 대통령으로 출마해 관심을 끌었던 볼리비아 대선 결과를 두고 개표 조작 논란이 일면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숨진 가운데 미주기구가 선거 결과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로 나온 수만 명의 시민들이 대통령궁을 향해 행진을 벌이려 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합니다.

지난달 20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에서 모랄레스 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개표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시위 과정에서 지금까지 2명이 숨졌고, 일부 도시에서는 행정이 마비되고 도로가 봉쇄됐습니다.

[로드리고 에찰라르/시민위원회 대표 :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이 폭력적인 정부를 끝내기 위해 뭉쳐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당일 8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결과 발표를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1,2위 격차가 급격하게 늘어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야권은 개표 조작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득표율 3위를 기록한 한국 교민 정치현 후보측도 한 지역의 개표 결과를 분석해보니, 정 후보의 득표율이 모랄레스 득표율로 둔갑됐다며 당국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문광현/정치현 후보 선거운동원 : "정치현 후보가 20% 정도 손해를 봐서 모랄레스 쪽으로 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조작된 부정선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과 선거관리당국은 조작을 부인했습니다.

미주대륙의 협력을 위해 창립된 미주기구는 개표 감사에 착수했지만, 야권은 여당이 참여한 감사를 반대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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