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오르다!

입력 2019.11.03 (21:26) 수정 2019.11.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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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인들도 오르기 힘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등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불가능이란 없었습니다.

서로에게 의지했기에 한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원정길을 함께 보시죠,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멘토에 나선 산악 동호인의 발소리에 맞춰 등산용 지팡이를 짚으며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가빠오는 해발 고도 3천 미터.

평생 앞을 보지 못한 추교인 씨는 안나푸르나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추교인/시각장애 1급/군산시 장재동 : "꿈에도 그려보지 못했던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지적 발달 장애인들에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목적지는 4천백30미터 높이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고통과 역경을 딛고 한 사람의 낙오 없이 정상에 올라선 순간, 참아왔던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고동욱/임형규/조인왕/지체장애 :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원정대는 십여 일 동안 박영석 추모비와 푼힐 전망대 등 백30킬로미터 구간의 고행을 함께 이겨냈습니다.

[김성수/전북산악연맹 회장 : "앞으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꿈과 희망과 도전정신 갖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영재/사회재활교사 : "원래 단색으로 한두 명의 가족만 그렸는데, 산에 갔다 오고 나서 다양한 색으로 산의 꽃과 풀과 나무를 표현했고요. 산행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고 좋은 경험을…"]

조금 느리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겨운 산행을 극복한 장애인들.

이들이 세상과 어울리며 다양한 도전에 나서도록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 아닐까요?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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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딛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오르다!
    • 입력 2019-11-03 21:28:15
    • 수정2019-11-03 2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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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인들도 오르기 힘든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등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불가능이란 없었습니다.

서로에게 의지했기에 한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원정길을 함께 보시죠,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멘토에 나선 산악 동호인의 발소리에 맞춰 등산용 지팡이를 짚으며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가빠오는 해발 고도 3천 미터.

평생 앞을 보지 못한 추교인 씨는 안나푸르나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껴봅니다.

[추교인/시각장애 1급/군산시 장재동 : "꿈에도 그려보지 못했던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 지적 발달 장애인들에게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목적지는 4천백30미터 높이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고통과 역경을 딛고 한 사람의 낙오 없이 정상에 올라선 순간, 참아왔던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고동욱/임형규/조인왕/지체장애 :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원정대는 십여 일 동안 박영석 추모비와 푼힐 전망대 등 백30킬로미터 구간의 고행을 함께 이겨냈습니다.

[김성수/전북산악연맹 회장 : "앞으로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꿈과 희망과 도전정신 갖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이영재/사회재활교사 : "원래 단색으로 한두 명의 가족만 그렸는데, 산에 갔다 오고 나서 다양한 색으로 산의 꽃과 풀과 나무를 표현했고요. 산행을 통해 많은 자극을 받고 좋은 경험을…"]

조금 느리지만 서로 의지하며 힘겨운 산행을 극복한 장애인들.

이들이 세상과 어울리며 다양한 도전에 나서도록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할 아닐까요?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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