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혼돈 가속…50여 명 부상·200여 명 체포

입력 2019.11.04 (06:09) 수정 2019.11.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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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지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맞은 첫 주말, 홍콩 곳곳에서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친중 반중 세력간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도 극에 달해 50명 넘게 다치고 2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막대 등으로 한 남성과, 폭력을 막아보려는 다른 남성을 마구 내려칩니다.

남성이 피를 흘려도 폭력과 고성은 한참 이어집니다.

현지 언론은 친중 성향의 이 남성이 반중 세력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현장의 성난 군중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31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에 대한 지배 강화 방침이 결정되면서 홍콩에서는 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친중국, 반중국으로 정치 성향이 갈린 시민들간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중 시위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집회 불허로 어제와 그제도 도심 곳곳에서 동시 다발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50명 넘게 다쳤고, 2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중국 기업이나, 친중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된 상업 시설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매체인 신화통신 홍콩 사무실 건물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런가운데 올 6월 홍콩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회동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홍콩에 지배력 강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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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혼돈 가속…50여 명 부상·200여 명 체포
    • 입력 2019-11-04 06:10:47
    • 수정2019-11-04 0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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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지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맞은 첫 주말, 홍콩 곳곳에서 폭력이 난무했습니다.

친중 반중 세력간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도 극에 달해 50명 넘게 다치고 2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막대 등으로 한 남성과, 폭력을 막아보려는 다른 남성을 마구 내려칩니다.

남성이 피를 흘려도 폭력과 고성은 한참 이어집니다.

현지 언론은 친중 성향의 이 남성이 반중 세력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현장의 성난 군중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31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에 대한 지배 강화 방침이 결정되면서 홍콩에서는 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친중국, 반중국으로 정치 성향이 갈린 시민들간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중 시위도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집회 불허로 어제와 그제도 도심 곳곳에서 동시 다발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시위 진압에 나서면서 50명 넘게 다쳤고, 2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일부 강경 시위대는 중국 기업이나, 친중 성향의 기업으로 간주된 상업 시설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언론매체인 신화통신 홍콩 사무실 건물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런가운데 올 6월 홍콩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 일원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과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이 회동하기로 하는 등 중국의 홍콩에 지배력 강화 시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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