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①> 도심공원 '조폭' 형상…설마 이것도 공공조형물?
입력 2019.11.04 (22:55)
수정 2019.11.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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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며
공공 조형물 설치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조형물이 들어서기도 하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시설물들이 등장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4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춘천의
도심 공원에 들어선
뜻 모를 조형물 문제를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에 있는 도심공원입니다.
도로와 맞닿은 면에
꽃을 든 건장한 남성과
성인 여성의 전신상이
눈에 띕니다.
남성의 복장이 특이합니다.
꽃무늬 상의에,
안에는 굵은 금목걸이를 차고 있습니다.
옆구리에는 가방을 끼고 있습니다.
"'춘천 프로포즈'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기 불쾌하다는 시민 반응도 나옵니다.
남성의 행색이 누가 봐도 '건달'이나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조병훈/춘천시 효자2동[인터뷰]
"시민들이 호감 갈 수 있는 그런 조형물은 괜찮은데, 이렇게 보기 흉할 정도로 이런 조형물은 반대해요."
이 공원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조형물 9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작품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6일부텁니다.
올해 9월에 열렸던
'춘천 조각 심포지엄' 출품작들입니다.
춘천시가
작가에게 제작비를 지원한 뒤
작품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춘천 프로포즈'라는 조형물 제작에만
3천500만 원이 투입되는 등
이들 9작품을 제작하는데
5억 원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흉물스럽다는
'춘천 프로포즈'부터 시작해,
뭔지 모르겠다는 '석재 조형물'까지
일부 조형물에 대해선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녹취]
"다른 시에서는 제일 인기가 많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글쎄 저희 시에서 왜 그런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졌는지 조금..(난감합니다)"
춘천시는
작품에 대한 반응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철거 등 다른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며
공공 조형물 설치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조형물이 들어서기도 하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시설물들이 등장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4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춘천의
도심 공원에 들어선
뜻 모를 조형물 문제를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에 있는 도심공원입니다.
도로와 맞닿은 면에
꽃을 든 건장한 남성과
성인 여성의 전신상이
눈에 띕니다.
남성의 복장이 특이합니다.
꽃무늬 상의에,
안에는 굵은 금목걸이를 차고 있습니다.
옆구리에는 가방을 끼고 있습니다.
"'춘천 프로포즈'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기 불쾌하다는 시민 반응도 나옵니다.
남성의 행색이 누가 봐도 '건달'이나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조병훈/춘천시 효자2동[인터뷰]
"시민들이 호감 갈 수 있는 그런 조형물은 괜찮은데, 이렇게 보기 흉할 정도로 이런 조형물은 반대해요."
이 공원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조형물 9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작품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6일부텁니다.
올해 9월에 열렸던
'춘천 조각 심포지엄' 출품작들입니다.
춘천시가
작가에게 제작비를 지원한 뒤
작품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춘천 프로포즈'라는 조형물 제작에만
3천500만 원이 투입되는 등
이들 9작품을 제작하는데
5억 원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흉물스럽다는
'춘천 프로포즈'부터 시작해,
뭔지 모르겠다는 '석재 조형물'까지
일부 조형물에 대해선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녹취]
"다른 시에서는 제일 인기가 많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글쎄 저희 시에서 왜 그런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졌는지 조금..(난감합니다)"
춘천시는
작품에 대한 반응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철거 등 다른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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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①> 도심공원 '조폭' 형상…설마 이것도 공공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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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04 22:55:34
- 수정2019-11-05 00:56:23
[앵커멘트]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며
공공 조형물 설치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조형물이 들어서기도 하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시설물들이 등장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4일)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춘천의
도심 공원에 들어선
뜻 모를 조형물 문제를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 한복판에 있는 도심공원입니다.
도로와 맞닿은 면에
꽃을 든 건장한 남성과
성인 여성의 전신상이
눈에 띕니다.
남성의 복장이 특이합니다.
꽃무늬 상의에,
안에는 굵은 금목걸이를 차고 있습니다.
옆구리에는 가방을 끼고 있습니다.
"'춘천 프로포즈'라는 제목의 이 조형물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별 생각없이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보기 불쾌하다는 시민 반응도 나옵니다.
남성의 행색이 누가 봐도 '건달'이나
'조폭'을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조병훈/춘천시 효자2동[인터뷰]
"시민들이 호감 갈 수 있는 그런 조형물은 괜찮은데, 이렇게 보기 흉할 정도로 이런 조형물은 반대해요."
이 공원에는
이 작품을 비롯해
조형물 9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작품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6일부텁니다.
올해 9월에 열렸던
'춘천 조각 심포지엄' 출품작들입니다.
춘천시가
작가에게 제작비를 지원한 뒤
작품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춘천 프로포즈'라는 조형물 제작에만
3천500만 원이 투입되는 등
이들 9작품을 제작하는데
5억 원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흉물스럽다는
'춘천 프로포즈'부터 시작해,
뭔지 모르겠다는 '석재 조형물'까지
일부 조형물에 대해선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시 관계자[녹취]
"다른 시에서는 제일 인기가 많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글쎄 저희 시에서 왜 그런 안 좋은 이미지로 비춰졌는지 조금..(난감합니다)"
춘천시는
작품에 대한 반응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철거 등 다른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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