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이혼 소송 재판부 기피신청…왜?

입력 2019.11.05 (08:11) 수정 2019.11.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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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땅콩회항 등 여러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구설수 중 하나가 바로 남편과의 이혼 소송입니다.

조 전 부사장과 남편 박모 씨는 현재 이혼과 양육자 지정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과 지난 2010년 결혼해 쌍둥이를 낳았는데, 지난해 4월부터 이혼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을 학대하고 자신을 폭행했다며 형사고소도 했죠.

그러면서 남편 박 씨 측은 가족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폭언, 폭행이 담겨있다며 동영상을 하나 공개했죠.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박 씨의 영상 공개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며 자녀와 면접 교섭을 차단했고, 같은 해 3월에는 박 씨의 친권을 박탈해 달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 박 씨가 법원에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을 맡은 법관 일부가 불공정하다며 기피신청을 한 겁니다.

박 씨 측 변호인은 "조 전 부사장에 제기한 아동학대 관련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또 동영상을 회수하면, 박 씨가 자녀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재판부가 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이건 이례적이고 월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심 재판장과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의 학연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1부는 지난달 29일 박 씨 측이 낸 재판부 기피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박 씨 측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할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편파 재판을 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씨 측은 기각 결정에 불복해서 지난 1일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탭니다.

조 전 부사장, 지금 남편과 이혼 소송만하고 있는게 아니죠.

각종 송사에 휘말려있습니다.

우선, 밀수혐의로 지난 6월에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백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을 이용해 생활용품과 이른바 '명품' 등을 밀수한 혐의입니다.

선고 당시 모습 잠시 보시죠.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지난 6월) : "죄송합니다."]

바로 한 달 뒤에는 필리핀 여성들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가장해 입국 시킨 후,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법원의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 박 씨가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이런 송사들이 잇따르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진 그룹 주주와 직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아버지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룹 내 지분을 확보해 입지를 다진 상탭니다.

게다가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막을 수 있는 이렇다할 법적 근거도 지금으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논란과 잇단 송사를 뒤로 하고 조 전 부사장은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을까요?

이번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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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아 남편, 이혼 소송 재판부 기피신청…왜?
    • 입력 2019-11-05 08:13:51
    • 수정2019-11-05 08:38:43
    아침뉴스타임
이른바 땅콩회항 등 여러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구설수 중 하나가 바로 남편과의 이혼 소송입니다.

조 전 부사장과 남편 박모 씨는 현재 이혼과 양육자 지정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과 지난 2010년 결혼해 쌍둥이를 낳았는데, 지난해 4월부터 이혼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을 학대하고 자신을 폭행했다며 형사고소도 했죠.

그러면서 남편 박 씨 측은 가족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폭언, 폭행이 담겨있다며 동영상을 하나 공개했죠.

이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은 박 씨의 영상 공개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며 자녀와 면접 교섭을 차단했고, 같은 해 3월에는 박 씨의 친권을 박탈해 달라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 박 씨가 법원에 이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을 맡은 법관 일부가 불공정하다며 기피신청을 한 겁니다.

박 씨 측 변호인은 "조 전 부사장에 제기한 아동학대 관련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또 동영상을 회수하면, 박 씨가 자녀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고 재판부가 조정안을 제시했는데, 이건 이례적이고 월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심 재판장과 조 전 부사장 변호인의 학연 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1부는 지난달 29일 박 씨 측이 낸 재판부 기피 신청을 기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박 씨 측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할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편파 재판을 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씨 측은 기각 결정에 불복해서 지난 1일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탭니다.

조 전 부사장, 지금 남편과 이혼 소송만하고 있는게 아니죠.

각종 송사에 휘말려있습니다.

우선, 밀수혐의로 지난 6월에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백 차례에 걸쳐 대한항공을 이용해 생활용품과 이른바 '명품' 등을 밀수한 혐의입니다.

선고 당시 모습 잠시 보시죠.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지난 6월) : "죄송합니다."]

바로 한 달 뒤에는 필리핀 여성들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가장해 입국 시킨 후,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로 법원의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또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편 박 씨가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이런 송사들이 잇따르면서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진 그룹 주주와 직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아버지인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룹 내 지분을 확보해 입지를 다진 상탭니다.

게다가 조 전 부사장의 복귀를 막을 수 있는 이렇다할 법적 근거도 지금으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논란과 잇단 송사를 뒤로 하고 조 전 부사장은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을까요?

이번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대한항공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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